[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최근 일주일간 한반도를 극한으로 몰아넣은 북극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이른바 ‘한파 수혜주’가 실종됐다.

금융투자업계전문가들은 슈퍼 엘니뇨 등 기상이변으로 상대적으로 이번 겨울이 따뜻해다며, 뒤늦은 한파로인한 수혜를 기대하긴 힘들다고 봤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겨울 의류, 내복, 난방 관련주의 움직임이 저조하다.

대표적 한파 수혜주로 꼽히는 내복과 의류주는 1월 한달간 많게는 20% 가까이 하락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달들어 20일까지 21.95%하락했고, LF와 한섬도 같은기간 각각 10.00%, 7.64% 내렸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로 유명한 영원무역만 11.05%올랐다.

의류 및 섬유업체들은 일반적으로 겨울 의류 가격이 여름제품보다 비싸, 겨울 매출과 수익성이 좋아지기 때문에 ‘겨울 수혜주’ 혹은 ‘한파 수혜주’로 불린다.

하지만 올 겨울은 평년보다 온화해 겨울 제품들의 수요가 급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평균기온은 3.5도다. 슈퍼 엘리뇨 영향으로 평년보다 2도 높아 42년만에 가장 따뜻한 겨울로 기록됐다.

[사진=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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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솔이 대신증권 연구원은 패션업체 LF에 대해 “지난 10월 블랙프라이데이 영향으로 4분기 출발은 좋았으나 따뜻한 날씨 영향으로 매출이 주춤하면서 할인 판매율 상승,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내복과 난방주도 움직임이 시원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쌍방울(-18.26%), 경동나비엔(-11.04%), 한국가스공사(-13.16%) 등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도시가스의 경우,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대체재인 석유제품으로 수요가 이탈한데다 유례 없이 따뜻한 겨울에 성수기 효과마저 사라졌다.

사상 최초로 연간 판매량이 감소한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기상이변을 단발성 이벤트로 접근하기보다, 중장기적 안목으로 바라보라고 조언한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따뜻한 이번 겨울은 역대 세번째로 강력한 엘니뇨때문”이라며 “추후 시장 점유율이 높아 원재료 가격 상승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으면서, 재고 효과로 실적은 개선될 수 있는 기업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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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k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