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의 제4차 핵실험 및 그에 따른 제재논의에 대해 “중국은 특별한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20일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을 만나 강력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북핵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면담 직후 약식회견을 가진 블링큰 부장관은 중국이 강력한 대북제재에 동의할 것으로 보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중국이 특별한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무역은 거의 대부분 중국을 통해 이뤄진다”면서 중국의 영향력이 어느 나라보다 강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북핵문제에 더 많은 리더십을 발휘해주길 바란다”면서 “이에 대해 베이징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이날 오후 중국으로 떠나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과 회동할 예정이다.
새로운 대북제재안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엔 “모든 것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뉴욕(유엔 안보리)에서 (논의를) 시작했고, 독자적으로 그리고 다른 나라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추가제재를)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의 한반도 배치 논란에 대해서는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향후) 한국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서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차관은 “북한의 잘못된 행위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한다는 데 한미 양국의 공동된 목표를 재확인했다”면서 “그런 목표를 바탕으로 안보리에서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조치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이 외교적 노력을 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차관협의를 가진 뒤 나흘 만에 다시 만난 것을 상기시키며 “나흘 만에 한미 양국 차관이 다시 협의를 한 것은 양국이 얼마나 긴밀히 공조 및 협의를 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블링큰 부장관은 윤 장관과 면담에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매우 확실하고 강력해야 할 필요성에 더 이상의 의견일치를 볼 수는 없다”면서 최상의 국제공조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북한 정권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 (국제사회가) 나서길(work to)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최대 불안정 요소”라면서 “북한의 행동은 우리(한미)는 물론 전 세계 국가들이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북한이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무거운 대가를 치른다’는 것을 깨우치게 하기 위해 우리가 지혜와 역량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단합해야 할 때”라면서 “이것은 ‘북한 대(對) 국제사회의 대결(North Korea versus international community)’”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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