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저유가에 신음하고 있는 중동 산유국들이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새 먹거리를 찾아나서고 있다. 석유 이외 분야에 대한 해외직접투자(FDI)를 크게 늘리고 재생에너지 사용량 증가를 위해서도 공을 들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압둘라티프 알 오스만 사우디 투자청 총재가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의 FDI 수준을 향후 10년간 평균 2배, 혹은 3배로 키우기를 바라고 있다”며 특히 사우디 투자청은 석유와 직접적 연관관계가 없는 분야에 대한 투자 증진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광산업이나 헬스케어, 정보 기술 부문이 이러한 분야에 해당된다고 전했다.
오스만 총재의 발언은 바닥에서 움직이고 있는 저유가로 사우디의 재정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FDI 규모 또한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급락한 유가에 지난해 사우디는 약 114조원의 재정적자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무역개발회의에 따르면 지난 2009년 400억달러로 최고조를 기록했던 FDI 규모는 지속적 하락세를 기록하면 2014년 80억달러에 그쳤다.
오스만 총재는 이 같은 추세를 바꾸기 위해 투자를 막는 장애물로 지적된 관료제의 문제점과 낙후된 법 체계 등을 개선할 것이라며 적극적 의지를 표명했다.
걸프 국가들은 또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통해 저유가 맞서기에 나서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연료 보조금을 대폭 삭감한 걸프 국가들이 자국의 연료 수요를 맞추기 어려워지면서 재생에너지 사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생에너지 사용 증가는 걸프 국가들의 재정 적자 폭을 줄이고 경제를 살리는 데도 큰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걸프 국가들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량 목표치를 달성할 경우 최대 870억달러까지 절약할 수 있으며 한 해 평균 14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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