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미국 정부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시장 개방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5일(현지시간) 마이클 프로먼 대표와 웬디 커틀러 부대표 대행이 다음주 잇따라 일본을 방문해 고위 각료급 회담을 하고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협상의 교착 상태를 타개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이전에 가장 큰 어젠다인 무역 부문에서 일본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프로먼 대표는 앞서 지난 3일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TPP 협상이 일본 때문에 수개월째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본에 농업 및 자동차 시장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일본이 책임 있는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며 “농업과 자동차를 포함해 모든 분야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놔야 한다. 일본이 시장에 확실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지에 (TPP 협상 대상국의) 모든 눈이 쏠려 있다”고 지적했다.

‘민감 품목’인 쌀, 쇠고기, 돼지고기, 유제품 등 농산물과 자동차에 대한 진입 장벽을 완전히 없애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과 이들 품목에 대한 수입 관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일본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양국을 포함해 12개국이 협상 대상국으로 참여하는 TPP 협상은 좀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연말까지 협상의 완전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데이브 캠프(공화ㆍ미시간) 하원 세입위원장은 청문회에서 일본이 계속 고집을 부릴 경우 일본을 제외한 다른 협상 당사국과 연내 TPP 협정을 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이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일본을 빼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