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국제사회의 제재에서 벗어난 이란이 이르면 2월 중순 유럽으로의 원유 수출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란의 국제 원유시장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이란 국영 석유회사가 최소 100만 배럴의 경질유를 2월 중순 지중해에 있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의 항구로 수송할 채비를 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주 국제사회의 대(對)이란 제재가 해제된 후 이란이 EU로 원유 수출을 재개하는 첫 사례가 된다.
한 관리는 “이란 원유는 대부분 유럽으로 수출되고, 나머지는 아시아로 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관리는 제재 이전 이란의 원유를 사들였던 스페인과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스의 정유 시설로 첫 원유 수송분이 가는 게 좋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란은 앞서 지난 18일 최근 원유 생산량을 하루 50만 배럴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수출도 현재의 하루 100만 배럴에서 몇 개월 안에 150만 배럴로 늘리고, 1년 안에 200만 배럴까지 증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란 제재가 시행된 후 이란이 점유해온 글로벌 시장은 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차지했는데, 이란은 이를 다시 복원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란과의 달러화 거래 금지 등 제재가 완전히 걷힌 게 아니어서 유럽의 정유소들이 이란 원유를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는 않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이란 관리들은 임시로나마 합법으로 거래할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며 제재 해제 후 이란의 원유 수출 증가분이 앞으로 3개월 안에 국제 시장에서 모두 소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관리는 영국-네덜란드 석유기업인 로열 더치 셸, 프랑스의 토탈, 스페인의 셉사 등과 원유 판매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won@heraldcorp.com
사진:[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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