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가칭)이 ‘탈당파 집합소’로 변질되면서 공천 등을 둘러싼 계파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에 이어 박주선 의원도 이날 국민의당에 합류한다. 천 의원과 박 의원은 독자 세력을 구성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각각 신당 창당을 모색해왔다.

무소속 김한길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당 기획조정회의에서 “오늘 또다른 신당 추진 세력과 통합을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야권 통합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비(非) 정치권에서 좋은 분들을 영입하는 일도 상당히 진척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천정배 의원이 이끄는 국민회의는 지난 25일 국민의당과 통합했다.

국민의당은 천 의원과 박 의원의 가세로 의석수가 17석으로 늘어 원내교섭단체 마지노선인 20석을 사정권에 두게 됐다. 또 ‘세 불리기’를 통해 야권 주도권 경쟁에서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국민의당의 ‘이삭줍기’가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세규합에 혈안이 된 나머지 색깔이 다른 인사를 영입해 계파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회의는 한차례 안 의원 측근 그룹과 현역 의원 그룹간 갈등으로 혼선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색깔이 분명한 천 의원과 또다른 성향인 박 의원의 합류로 당내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천 의원이 그동안 더민주에서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현역의원들을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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