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가애란 아나운서가 KBS 1TV ‘6시 내고향’에서 하차하는 아쉬움을 털어놨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KBS의 봄 개편을 앞두고 결정된 사안이었지만, MC교체를 둘러싼 잡음에 대한 언급없이 가애란 아나운서는 담담히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가애란 아나운서는 4일 오후 방송된 ‘6시 내고향’의 방송 말미 “마음이 헛헛할 때 찾아가는 곳이 고향이다. 나 역시 1년이 조금 안 되는 기간 동안 프로그램과 함께 하며 정도 느끼고 마음을 많이 채울 수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나라는 바꿔도 고향은 못 바꾼다고 한다. 고향의 정을 마음에 가득 담고, 다른 곳에서도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겠다. 여러분, 다른 무엇보다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KBS는 봄 개편과 함께 가 아나운서의 ‘6시 내고향’ 하차를 결정, 4월 둘째 주부터 김솔희 아나운서를 새 MC로 낙점했다.
갑작스러운 MC 교체를 놓고 ‘6시 내고향’ 제작진을 비롯해 KBS 교양문화국 PD들은 집단성명을 발표하며 피케팅 시위에 나서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교양문화국 PD 66명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쇼 진품명품‘ 낙하산 MC의 악몽이 사라지기 전에 또다시 ‘6시 내고향’에 사측의 일방적인 MC 선정 폭거가 벌어졌다”면서 “우리 교양 PD들은 일선 제작진과의 한마디 상의도 없이 진행된 이번 MC 교체는 심각한 제작 자율성 침해라고 규정하고 이번 ‘6시 내고향‘ MC선정은 원인무효이며 관련 책임자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6시 내고향’ 제작진은 “팀장과 부장 이외의 일선 PD들은 아무도 모른 채 MC교체가 결정됐다“며 “MC 선정은 프로그램 제작의 중요한 한 과정으로, 일선 제작진의 중요한 책무이다. 그런데 왜 이런 중요한 일을 간부들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하달하느냐”고 반발하며 피케팅 시위를 벌였다.
특히 ‘TV쇼 진품명품’ 사태 이후 지난 1월 열린 공정방송위원회에서 사측은 “개편 시 제작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같은 사례가 발생, 제작진과 언론노조 KBS본부은 강도 높은 투쟁을 지속하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사측에선 “MC 교체와 선정과정에서 CP와 팀장들과의 협의가 있었고 MC선정위원회도 거쳤다”며 “번복은 어렵다”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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