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ㆍ이슬기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1일 비박계 의원들과 만찬회동을 가진 데 대해 당 내외에서는 논란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튿날인 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별 말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박(非박근혜계)과 친박(親박근혜계) 사이의 당내 갈등을 바깥으로까지 표출시키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 김무성 대표의 ‘권력자’ 발언과 대구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의 ‘진박 마케팅’, 인재영입 및 전략공천 등을 두고 ‘갑론을박’이 언론을 통해 확산되면서 당내 갈등에 대한 지지층과 국민들의 곱지않은 시선이 이어졌다.

1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서청원 최고위원은 전날 김 대표의 만찬회동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일절 얘기 안하기로 했다”며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친박 핵심인 서 최고위원은 지난달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 대표의 ‘권력자’ 발언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었다.

1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원유철 원내대표, 김무성 대표, 서청원ㆍ이인제 최고위원.(왼쪽부터) 박해묵 기자 mook@heraldcorp.com [사진=헤럴드경제DB]
1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원유철 원내대표, 김무성 대표, 서청원ㆍ이인제 최고위원.(왼쪽부터) 박해묵 기자 mook@heraldcorp.com [사진=헤럴드경제DB]

이인제 최고위원도 1일 최고위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같은 질문을 받고 “(김) 대표가 누구한테 밥 샀느냐, 아침 신문 보니 그런 이야기 있던데”라며 되물을 정도로 쟁점화를 경계했다. 이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도 김 대표의 전날 만찬회동에 대해 “따로 이야기 없었다, 바빴다, 바빠 가지고…”라고 답했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31일 서울 한 식당에 당 소속 의원 50여명과 만찬회동을 했다. 비박계가 주축이었고 친박계는없었다. ‘권력자’ 논란과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 인선을 두고 비박과 친박이 날선 대립을 하는 미묘한 시점이라 더욱 관심을 받았다. 만찬회동은 김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이 주선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성태 의원은 1일 TBS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박근혜 정부의 4대개혁이 성공해야만 새누리당이 성공한다. 그런 측면에서 쟁점법안 꼭 통과돼도록 힘을 모으고, 만일 국회가 쟁점법안 처리 위한 일정 잡히면 한사람도 빠짐없이 참여해서 최선을 다해달라, (김 대표가)이런 말을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들의 전언에 의하면 김 대표는 참석 의원들에게 “모두 20대 국회에서 살아돌아오라”고 했고, ‘상향식 공천’의 성공을 다짐하는 분위기였다. 당장 친박계의 반발이 뒤따랐다. 김태흠 의원은 1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의 행보를 두고 “줄세우기”라며 “당 대표가 할 노릇이 아니다, 당 대표는 계파 보스가 아니다, 당 화합에 앞장서야 할 당 대표가 오히려 분란을 초래하는 모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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