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4선의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이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포스코 비리 의혹으로 검찰 출두를 거부하다 자진 출두한 이후다. 19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까지 역임한 이 의원은 결국 20대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하게 됐다.
이 의원은 1일 지인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사람들이 저를 가리켜 ‘청맥(靑麥) 이병석’이라 부른다”며 “정치에 입문하면서 지켜온 정신이 바로 청맥정신이고 이런 신념을 끝까지 지키고자 총선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청맥이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새싹을 틔워 힘겨운 보릿고개를 넘게 하는 힘”이라며 “이 겨울을 이겨내고 반드시 피워내겠다”고 했다. 또 “이병석의 진실도 거짓을 모두 다 녹이고 활짝 꽃 피우겠다”고 적었다. 불출마를 선언하고서 검찰 조사에서 의혹을 명확히 해소하겠다는 의미다.
이 의원은 경북 포항에서 4선을 지낸 중진 의원이다. 19대 국회 전반기에선 국회부의장까지 오르는 등 중책을 맡았다. 이 의원은 포스코 비리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포스코 측으로부터 청탁을 받고서 측근이 운영하는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4차례 모두 이에 불응하자 체포 영장을 청구했다. 국회는 이 의원 체포동의안을 본회의에서 의결할 방침이었으나 이 의원이 예정된 본회의 직전 자진 출두하면서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을 논하는 일은 무산됐다.
이 의원은 지난 1월 29일 검찰에 출두해 16시간가량 조사받고 귀가했다. 이 의원이 끝내 불출마를 선언한 건 검찰 출두 과정의 논란과 총선 시기까지 검찰조사가 이어질 경우 벌어질 후폭풍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검찰 출두에 앞서 포항시 북구 예비후보에 등록할 만큼 총선 열의를 피력하기도 했다. 여당 강세 지역인 이곳에는 현재 5명의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등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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