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ㆍ장필수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선거구 획정 지연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선거구 존재 자체가 무효로 되는 상황에서 총선룰을 정하는 선거법을 조기 확정하려 했지만 헌정사상 유례없는 대통령과 청와대의 인질전략 때문에 무망하게 됐다”며 “유권자들이 선거법을 정치인 바꿀 법이라고 폄훼하는 박 대통령의 선거방해행위랄까, 민주주의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랄까, 이에 대해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전화통화에서 선거구 획정에 관한 선거법 협상은 본회의가 끝난 직후에 할 수 있다는 뜻을 반복했다”고 전한 뒤, “선거는 국민에게 베푸는 선심성이 아니지 않느냐. 새누리당이 마음대로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역대 총선에서 선거법이 의결된 날짜를 봤다”며 “15대 때는 1월27일, 16대 때는 2월8일, 17대 때는 3월9일, 18대 때는 2월22일, 19대 때는 2월27일 했는데, 정치권 정치부재를 증명하는 생생한 기록을 볼 때마다 한없이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또 “내일부터 귀성길인데 선거구 획정조차 처리하지 못한 국회에 대한 성토가 불 보듯 뻔하다”며 “모진 사람 옆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는 속담처럼 새누리당의 막무가내식 선거법 연계 횡포 때문에 우리 당까지 질책 들은 지경”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여야 선거구 획정 협상 과정과 관련해서는 “위법 상황을 정상화하기 위해 양보를 거듭했다”며 “선거 개혁상 쟁점이라는 모든 것이 사라지고 어찌 보면 여당안을 모두 수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선거법 협상에서 야당 입장을 대폭 수용했다고 주장하는데, 어떤 내용을 받아들였는지 말해 달라”면서 “선거구 없이 선거운동하는 정치신인에게 도리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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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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