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건수 지난해 12월의 67% 수준 -학군 집중된 강남3구도 지난달 대비 814건 줄어 -현장선 “작년과 너무 다른 상황…거래절벽 우려”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가 잔뜩 움츠러들었다. 개학을 앞둔 1월 거래 건수가 전년 12월보다 많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시장이 얼어붙으며 문의마저 크게 줄었다.
1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5511건으로 전달(8208건)의 약 67%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6824건)과 비교하면 20%가량 감소한 수치다.
학군수요가 집중된 강남3구의 거래 감소가 특히 눈에 띈다. 지난달 강남ㆍ서초ㆍ송파구 거래 건수는 각각 342건, 284건, 329건으로 전달보다 814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3건 줄었다.
거래 문의가 줄면서 집값도 보합세다. 부동산114의 지역별 아파트 가격 변동률에 따르면 지난주 강남구 매매가격은 0.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와 송파구는 각각 0.01%, 0.00%로 보합을 유지했다. 특히 강남구의 경우엔 전셋값이 0.04% 소폭 하락하며 시장 위축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줬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강남권이 대출규제로 인해 혜택이 가장 큰 지역으로 꼽히지만, 매수심리가 위축된 것이 거래 감소의 가장 큰 이유”라며 “기존 주택시장의 거래량이 줄면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요 유입이 자연스럽게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영향으로 거래절벽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성북구 돈암동 H공인 관계자는 “개학 전에 문의가 많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많은 수요자가 현 계약상태를 연장하거나 경기권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봄 이사철이 되면 달라지겠지만, 거래절벽이 퍼지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거래절벽이 시장의 부정적 전망으로 인해 집값 하락을 기다리는 일부 수요와 국내외 경기 부진으로 시기를 저울질하는 투자자가 뒤섞인 이유로 해석하고 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자문위원은 “가계대출 규제와 맞물려 매매심리 위축에 따른 가격 조정이 2분기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셋값 강세가 계속되면 하반기부터 주택 구매 능력이 있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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