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필리핀에 파견된 경찰 주재관이 현지에서 부적절한 술자리를 가졌단 의혹이 제기돼 국내 송환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경찰청에 따르면 2012년 초 필리핀에 파견된 경찰 주재관 A 경정은 올 2월 중순께 국내로 들어와 경찰청 감사관실에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A 경정이 경찰공무원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감찰을 진행 중이다. 외교부 소속 영사 대우를 받는 A 경정은 휴가를 내고 일시 귀국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감찰 결과, A 경정은 위반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구체적 위반 사실을 확인해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A 경정은 현지 카지노업계 종사자 이모 씨로부터 미화 1만 달러 상당의 금품을 받은 의혹도 받고 있다. 이 씨는 과거 국내에서 폭력조직 생활을 했으며 강도상해 혐의로 수배됐다 지난해 9월 국내 송환돼 현재 구속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 경정은 “돈을 건냈다는 이 씨와 일면식조차 없다. 현지에서 수사를 하다 모함을 받은 것”이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의혹 규명을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하고 후임 주재관 선발을 마친 상태다. A 주재관은 임기 1년을 남겨두고 이르면 이달 25일 송환될 전망이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