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의 힘은 예상대로 강했다. 13일 ‘그것이 알고 싶다’(SBS)의 ‘연예계 스폰서’ 편의 후폭풍이 만만찮다. 실체가 드러난 적은 없으나 모두가 알고 있고, 사실상 존재한다는 스폰서는 연예계의 어두운 이면이다. 인지도가 낮은 연예인나 활동이 뜸하고 무명에 가까운 연예인들에게 이 같은 제안이 많다. “생계를 이어가는 수단으로 스스로 스폰서를 찾기도 하고”, “현재엔 활동하지 않지만 과거 인기를 모아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의 경우는 품위 유지를 위해 찾는 경우”도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선 자신을 스폰서 브로커라고 밝힌 제보자의 ‘시크릿 리스트’와 함께 녹취파일과 사진, 금융거래 내역을 토대로 실체 확인이 어려웠던 스폰서 실태를 들여다봤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이 말하는 스폰서는 뭉뚱그려 설명할 수 없는 엄연한 차이가 존재한다. “자발적인 것”과 “강압적인 것”의 차이다.
스폰서는 연예인 스스로의 ‘자발적인 의지’로 또 다른 수익을 얻기 위한 것이다. ‘갑을 관계’에 놓인 양측의 합의 하에 이뤄지는 검은 거래다. 때문에 ‘스폰서’는 서로 간의 확실한 금전거래를 바탕으로 하는 계약서가 존재한다.
반면 ‘성상납’은 을의 위치인 연예인 혹은 연예인 지망생이 강요에 의해 피해를 보는 것이다. 방송 이후 배우들이 “일부의 일이 전체의 일인 것처럼 오해받을 때 더 속상하다”고 말하는 이유 역시, 때로는 스폰서가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이미 수년간 검찰과 언론에서 다뤘고, 암암리에 성행했던 스폰서와 성상납 사례들이 많았다. 선택이든 강요든 퍼져있는 연예계 스폰서는 도려내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배우 한상진은 “앞모습만 스타가 되고 뒷모습은 부끄러울 것인가. 이유없는 돈에 현혹되지 말자”고 했다. ‘선택과 강요’는 ‘하늘과 땅’ 차이다.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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