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GP 맨 오른쪽에 위치
‘MH370機 수색 최대 걸림돌은 미국 텍사스주 두배 면적의 해양 쓰레기’
실종 34일째를 맞는 말레이항공 여객기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는 이유가 인도양 바다를 뒤덮은 ‘쓰레기 더미’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쓰레기 집결지로 전락한 인도양이 수색에 최악 환경이 돼버렸다는 지적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이 같이 전하고 “수색 5주차까지 수색팀이 찾아낸 것은 여객기만 빼면 거의 전부나 다름 없다”고 꼬집었다.
실제 지금까지 국제 수색팀이 MH 370기의 잔해로 추정하고 건져 올린 물질들은 기대와 달리 전부 인도양 해상을 부유하고 있던 쓰레기로 밝혀졌다. 지난달 28일 뉴질랜드 수색기가 발견해 후에 인양해온 의심 물체 역시 대부분 어업도구나 쓰레기인 것으로 판명됐다.
WP는 해양 쓰레기가 수색 작업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재 수색 범위가 ‘인도양 쓰레기 지대’(IOGP)의 맨 오른쪽 지역에 걸쳐져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IOGP란 인도양에 형성된 거대 쓰레기 지대다. 거대한 원을 그리며 순환하는 해류와 거센 바람 때문에 쓰레기가 한 곳으로 모인 일종의 ‘쓰레기 집하장’이다.
1997년 미국의 한 선장이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최초로 발견한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GPGP)를 포함해 이 같은 쓰레기 지대가 전 세계에 5곳이 있다. 하와이 북쪽에 형성된 GPGP의 경우 크기가 미국 텍사스주 면적 2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오염 물질은 육안에 보이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이지만, 난파된 선체, 컨테이너, 부표 등 크기가 큰 쓰레기도 많다. 특히 IOGP에는 벵갈만 인근 주민들이 버린 생활쓰레기부터 허리케인과 쓰나미가 멀리서 몰고온 쓰레기까지 수많은 오염물질들이 쌓여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WP는 지금까지 호주, 중국, 프랑스 등 인공위성이 포착한 잔해 의심물체들도 IOGP를 뒤덮은 거대 해양 쓰레기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인도양에서 해양 환경 운동을 벌여오고 있는 시민단체 5자이어스(5 Gyres)의 마커스 에릭슨 대표는 WP에 IOGP가 “끝없이 이어진 플라스틱 쓰레기 섬과 같다”면서 “MH370기가 추락했을 때 부서진 잔해들이 해류에 떠밀려 흩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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