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서 베이징특파원]중국의 지난 3월 수출입이 예상 밖으로 크게 감소하면서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역지표 부진이 ‘기조효과’ 때문이라며 경기둔화로 확대해석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몇달간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따라 중국의 수출도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을 뒤집는 결과가 나오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3월 수출은 1701억달러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이는 4.8%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한 수준이다.

이에따라 중국의 수출은 지난 2월 18% 감소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수입 역시 11.3% 줄어든 1624억달러를 기록, 3.9% 정도 증가할 것이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에 따라 18억달러 흑자로 예상됐던 무역수지는 77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입이 크게 감소해 흑자 규모를 늘리는 ‘불황형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정웨성(鄭躍聲) 해관총서 대변인은 “올 1분기 수출입이 모두 부진했고 수출은 대폭 감소했다”면서 “중국의 무역이 다소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3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은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이맘때 수출대금으로 위장한 투기성 자금이 수출액을 부풀리면서 지난해 수출이 과다 계상됐고 이에따라 올해는 수출이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3월 이후부터 관련 규제를 강화하면서 수출액이 제자리를 찾아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그렇지만 이같은 기저효과를 고려하더라도 시장 예상치를 대폭 밑돈 지표는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수출이 2개월 연속으로 감소했으며 특히 수입이 예상과 달리 크게 감소하면서 중국 내수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HSBC의 마샤오핑 이코노미스트는 “대내외 수요가 여전히 약하다”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교역국가들의 경기회복이 기대 이하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보다 낮을 것임이 거의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3월 무역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조정될 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성장률을 7.4%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지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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