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유럽에 이어 최근 일본까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지만 이에 따른 경기부양 및 물가상승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국 경기부진 저유가 지속과 함께 마이너스금리도입 국가가 늘어나면서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 사이에선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너스 금리 도입 및 금리폭 확대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WSJ는 “마이너스 금리 도입으로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되면서 기업투자 및 민간소비 등 실물경기의 불안요인으로 작용, 글로벌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가능성이있다“고 내다봤다. 더 이코노미스트도 ”세계 경기 및 물가 둔화는 생산성 저하 등 구조적 요인에 주로 기인하고 있어 마이너스 금리 등 통화정책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노무라는 최근 마이너스금리를 도입한 일본경제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노무라는 “앞으로 일본의 추가 통화정책 완화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우세하나 물가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노무라는 “일본 기업의 투자 부진은 신흥국의 경기 둔화 등 구조적 요인에 기인하는 만큼 금리 인하의 영향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HSBC는 “마이너스 금리를 선제로 도입한 스웨덴과 덴마크는 물가 상승효과가 제한적인 반면 자산시장은 과열됐다”고 지적했다.스웨덴은 민간소비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작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가계신용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금융시장의 건전성이 약화했다.작년 이후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에도 물가는 부진하고 실질실효환율은 4% 절상됐다.
HSBC는 “마이너스 금리로 인한 은행업의 연간 금융비용은 6억 달러로 과도하게 부담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 소매금융으로 손실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관측했다.
HSBC는 “자산가격 안정과 물가 개선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보다는 외환시장 개입을 통한 환율 절하가 효율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고 전했다.
덴마크도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으나 주택시장 과열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2015년 0.5%)이 저조한 반면 주택 담보대출 금리의 급락으로 주택시장이 과열되면서 결국 덴마크 정부는 주택대출 규제를 시행했다.
모건스탠리는 “원자재 가격과 글로벌 증시 하락 등과 함께 저금리 심화로 글로벌 금융기관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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