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편도족’(편의점 도시락을 즐겨먹는 사람)들의 증가에 도시락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인가구가 늘어나 혼자 밥을 먹는 ‘혼밥족’ 등이 이슈화되고 트렌드로 자리하면서, 편의점 도시락이 덩달아 인기를 끌고 매출도 급증했다.

때문에 금융투자업계에선 BGF리테일, GS리테일, 동원F&B, 동원수산 등 관련 종목에 주목하고 있다.

김현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편의점 도시락 시장의 성장은 이제 시작”이라며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식단을 제공하면서 ‘편도족’이라는 우군을 확보한 편의점 도시락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관련업종에 꾸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가구 비중은 27.1%였다. 2025년이 되면 국내 1인가구 비중이 3분의 1을 넘어설 전망이다. 도시락 시장은 1인가구의 증가를 통해 성장세를 구가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BGF리테일의 편의점 CU의 ‘백종원 도시락’ 시리즈는 2주 만에 100만개 이상 판매됐다.

국내 편의점 역사상 처음으로 ‘백종원 한판 도시락’은 술과 바나나우유 등을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김현진 연구원은 ”백종원 도시락(CU)을 비롯해 김혜자 도시락(GS25), 혜리 도시락(세븐일레븐) 등 유명인을 앞세운 도시락은 혼밥족의 외로움을 채워주면서 폭발적인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혼밥족이 새로운 외식 소비 주체로 떠오르면서 외식업계에서는 혼밥족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 활동이 강화되고 있다”며 “특히 1인가구의 수혜를 본 편의점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체브랜드(PB) 도시락을 출시했다”고 진단했다.

국내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성장의 여지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도시락이 편의점 매출 비중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반면 한국은 도시락을 포함한 신선식품 매출 비중이 5%에 불과하고 대만 등 인접국가 대비 그 수준이 낮다.

한국은 1인가구, 만혼인구 증가 등 인구구조의 변화가 일본과 비슷한 흐름으로 가고 있어 경기불황과 소비위축, 가성비가 높은 가정간편식의 인기로 도시락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의 인구구조에 따른 소비성향이 일본을 후행하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편의점 도시락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높다”고 전망했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