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주택가격,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 74.4%…3년전보다 10%p 넘게 올라 서울시 내 성북구 83.7% 최고…“이주수요 많아져 전세물량 자체 희귀”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07% 상승…공급과잉ㆍ대출규제로 상승폭 둔화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전셋값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임대인의 월세선호 현상이 여전한 데다 재건축 이주수요를 소화할 전세 물량에 여유가 없어서다.

3일 KB국민은행의 2월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전세가율)은 74.4%로 나타났다. 3년 전인 2013년 1월(63.5%)보다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74.2%로 지난달 73.8%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 가운데 강북의 전세가율은 76.4%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반면 강남은 72.3%로 조사됐다.

관내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성북구(83.7%)였다. 성북구의 한 공인관계자는 “전세 물량이 늘지 않고 이사철을 앞두고 수요가 몰리면서 물량 자체가 더 희귀해졌다”고 말했다. 재개발과 이주수요가 맞물린 성동구(80.7%)와 구로구(79.9%)도 수급 불균형으로 전세가율이 높았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16개월 연속 최고치를 갱신 중이다. 지난달 수도권은 75.4%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경기(76.6%)도 전달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전남(76.6), 강원(76.1%), 충남(76.0%), 전북(75.7%), 경북(75.1%), 충북(72.3%), 경남(71.2%), 제주ㆍ서귀포(64.2%), 세종(59.7%) 순이었다.

2월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7% 상승하는데 그쳤다. 수도권(0.08%), 5개 광역시(0.08%), 기타지방(0.03%) 모두 전월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수년간 강세를 보였던 대구가 2개월 연속 하락했고 충남과 경북도 3개월 연속 하락했다”며 “공급과잉 우려와 대출심사선진화 가이드 등으로 매수심리가 둔화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1월부터 국민은행에서 발표하고 있는 ‘KB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106.6)보다 하락한 106.5로 조사됐다. 지수는 공인중개사의 3개월 이후 아파트 전세가격 변화 예상치를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0~200범위 이내로 지수가 100이면 보합을 나타내고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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