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이란발 수주 기대감으로 연일 상승세를 보였던 조선대형3사가 어닝쇼크에 8일 장 초반 급락세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전날보다 8.44% 내린 5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중공업(-1.58%), 현대중공업(-2.95%)도 동반하락세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영업손실은 5조5051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전환하고, 매출은12조9743억원으로 22.7% 감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973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1조 5401억원, 삼성중공업도 1조 51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조선 ‘빅3’가 동시에 조원대 적자를 낸 것은 지난해가 사상 처음으로, 적자 규모 또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같은 대규모 적자에는 해양플랜트 악재가 원인으로 꼽힌다. 대규모 계약이 납기 지연 또는 취소되면서 지난해 빅3 적자(8조원)가운데 해양플랜트 손실만 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기대감보다는 자본 확충과 현안 정리가 우선”이라고 진단하며 ‘비중 축소’ 의견을 유지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말 자본금 대비 자본총계 비율은 54.1%로 부분 자본 잠식 상태이며, 부채비율은 4178%로 1조원의 추가 증자를 가정해도 예상 부채비율은 1265%에 달한다”며 “매입채무ㆍ파생상품 비중이 높은 조선업 특성을 고려해도 과도하게 높은 비율임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유가 상승과 시장의 리스크(위험) 완화 분위기를 반영해 조선업종의강한 반등이 있었으나 시장 상황보다 기업의 회생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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