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모쿠모쿠농장의 숙박시설 ‘OKAERi 빌리지’에선 아침에 눈을 뜨면 방 호수와 순위가 모니터에 뜬다. 순위는 하룻동안 각 방에서 쓴 전기량으로 매겨진다. 전기를 아껴서 가장 적게 쓴 방이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어른들 입장에서야 대수롭지 않은 일인데 아이들은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난리가 난다. 틈만 나면 불을 끄고, 오히려 어른들에게 전기 좀 아끼라고 잔소리를 한다.

아이들을 앉혀놓고 백번 전기를 절약하라고 말해봐야 소용없을 터. 모쿠농장은 모쿠스러움을 지키기 위해 ‘재미’를 수단으로 삼았다.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선 ‘돌아와요 코인’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각 숙박시설에 놓여있는 칫솔 등 일회용품을 쓰지 않으면 그 대가로 10엔(한화 100원)짜리 코인이 주어지며, 지정된 상자에 넣으면 환경단체에 기부가 된다.

호응이 예상보다 좋자 레스토랑에서도 돌아와요 코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뷔페식의 식당에서 음식을 가져다 먹고 접시를 직접 가져다 주면 10엔 짜리 코인을 받을 수 있다. 역시 코인박스에 넣으면 기부가 이뤄진다.

접시를 한번 수거하는 직원의 인건비를 계산했더니 10엔이 나왔다고 한다. 농장 입장에서는 그 10엔을 아끼는 대신 기부를 하자는 계산이었는데 효과는 다른 곳에서 나타났다. 아이들이 먹은 접시를 직접 퇴식구로 가져가다보니 음식물 쓰레기가 이전 대비 확 줄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