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로부터 자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유승민 의원에게 결단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갈등의 핵심인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이 연일 계속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자진사퇴 압박과 공천배제 카드 속에서 기로에 섰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2일 유승민 의원(3선·대구 동구을)의 거취 문제를 결정한다. 다만, 4·13 총선 후보 등록 마감일(25일)을 이틀 앞둔 가운데, 공천위가 대구 동구을 지역구 후보자에 대해 단수추천도 거론돼 유승민 의원의 공천배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 의원도 마냥 버틸 수만은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등록 기간(24-25일) 중 당적을 이탈·변경하면 해당 선거에 후보자로 등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공관위가 후보자 등록 하루 전인 23일까지도 유 의원의 공천 문제를 결정하지 않으면 유 의원은 무소속 출마 기회조차 놓치게 된다.

새누리당이 만일 22일까지도 유승민 의원 공천 문제를 놓고 공전으로 일관한다면 사실상 유승민 의원은 컷오프(공천배제)라고 할 수밖에 없다.

유승민 의원도 만약 공천에서 배제된다면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유승민 의원 측근으로 알려진 조해진·이종훈·김희국·민현주·권은희·류성걸 의원 등이 줄줄이 공천 탈락의 수모를 겪으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거나 막판까지 저울질하고 있기 때문에 유승민 의원 역시 무소속 출마가 답이라는 결론을 낼 수도 있어 보인다.

유 의원의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정말 끝까지 공천위 결정이 나오지 않는다면 후보 등록이 시작되기 전날 탈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우리가 자발적으로 당을 떠나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 위한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