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4·13 총선 후보등록 후 첫 휴일인 27일 광주로 달려가 구애의 손길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호남에 여전한 친노(친노)진영에 대한 반감을 의식한 듯 총선이 끝나도 친노계가 재등장하는 ‘패권주의 정당’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점을 애써 강조하며 민심 잡기에 안간힘을 다하는 모습이다.

또 안철수 공동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을 ‘분열세력’이라고 공격하며 제1야당을 밀어줘야 희망의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날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찾은 김종인 대표는 이날 아침 호남지역 총선 후보 20여명과 함께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김 대표의 광주 방문은 취임 두달 만에 3번째로,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이다.

김 대표는 방명록에 “경제민주화로 광주 정신을 완성하겠습니다”라고 쓴 뒤 희생자들에 고개를 숙였다. 이날도 무릎을 꿇고 5·18 희생자들의 묘비를 살펴보는 등 자신을 낮추며 광주 민심을 보듬었다. 취임 직후 첫 광주방문 때에도 5·18 희생자의 묘 앞에서 무릎을 꿇고 1980년 신군부 주도의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 참여를 사과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어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제살리기 연석회의’에 참석, “총선이 끝나면 더민주가 옛날과 같은 패권주의 정당으로 회귀하지 않겠느냐는 염려를 흔히 듣는다”면서 “그런 상황이 절대 오지 않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일각서 나오는 ‘친노 재등장설’을 일축했다.

호남선거의 맞수인 국민의당과 안 대표에 대해선 공격적 스탠스를 취했다.

김 대표는 5·18 묘지 참배 전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를 겨냥, “특정인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분열로 간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날에도 “예전 같으면 호남이 똘똘 뭉쳐 더민주를 지지했을 텐데, 이곳에서 기득권을 장악하신 분들로 인해 호남정치가 분열됐다”며 국민의당을 비판했다.

앞서 전남 무안 서삼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도 “야당 의원들이 집권 열의가 없다. 호남 정치인들도 기득권에 사로잡혀 무사안일하게 지냈다. 사람이 바뀌어야 모두 바뀐다”면서 현역 의원을 대거 공천한 국민의당을 견제하며 더민주 소속 새인물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 및 광주·전남지역 후보자들은 이날 ‘경제살리기 연석회의’에서 ‘경제살리기 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서 이들은 “새누리 정권 8년간 광주·전남 시민들은 온갖 소외와 경제적 고통을 받았다”며 “이제는 ‘나홀로 경제’를 끝내고 ‘더불어 경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민주 지도부는 오후에는 광주 북구갑 정준호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부활절연합예배, 더불어경제콘서트 등에 참석하며 호남민심잡기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총선 전까지 최소 2차례 광주를 더 찾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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