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 지난 1월 말 미셸 오마바 미국 대통령 영부인은 로스앤젤레스 라디오 방송 ‘온 에어 위드 라이언 시크레스트’에 출연할 때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의 랩 드레스를 입었다.

이 제품은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인 천송이(전지현)가 입으면서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미셸 오바마의 패션 스타일링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시부터 화제가 됐다. 180cm의 장신으로 팔 다리가 긴 신체의 특장점을 살리고 넓은 어깨와 하체를 가리는 그의 코디법은 2009년과 2013년 패션지 표지모델로 나설 만큼 주목을 받았다.

‘우머노믹스’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세계의 여성 리더가 돋보이는 시대다.

‘국제 경제의 파수꾼’ IMF부터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까지 모두 여성 수장이 오르면서, 능력 뿐 아니라 스타일마저 뛰어난 여성 리더에 대한 관심이 높다.

크리스틴 라가르드가 프렌치 시크룩을 보여줬다면, 미셸 오바마는 미국식 세련미를 보여준다.

재계에서는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 스타일이 화제다.

메이어는 금발에 푸른 눈, 사랑스러운 표정까지 더해진 전형적인 미국식 러블리룩을 보여준다.

구글 최초의 여성 엔지니어였던 메이어는 2012년 7월 실리콘밸리 CEO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1975년 생으로,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CEO 가운데 최연소인 그는 지난해 9월에는 보그 화보에 등장했다.

파란색 마이클 코어스 브랜드의 드레스를 입고 세인트 로렌 구두를 신은 그녀는 마치 헐리우드 배우처럼 긴 의자에 누웠고, 한 손엔 자신의 얼굴이 클로즈업된 태블릿PC를 들었다.

보그는 그녀가 남성 위주의 IT 업계에서 독보적인여성 CEO로 세련되고 지적인 이미지, 거기에 출중한 외모까지 갖춰 대중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모두 갖췄다고 평가했다.

패션 스타일로 관심을 받는 리더는 또 있다. 덴마크 역사상 첫 여성 총리인 헬레 토르닝 슈미트다. 의회 진출 2년만에 사민당 최초의 여성 당수가 된 그는, 2011년 중도우파 정권을 무너뜨리며 총리직에 올랐다.

그러나 좌파임에도 명품 가운데 구찌를 특히 좋아해 ‘구찌 헬레 (Gucci Helle)’라는 별명이 붙으며, 능력보단 겉모습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높다. 덴마크 언론은 한 때 내전 중인 리비아로 가는 군용기를 탈 때 위장 군복에 아찔하게 높은 하이힐을 신고 붉은 구찌 핸드백을 든 그를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그러나 유럽에서도 가장 전통적이면서 자유를 중시하는 덴마크에 가장 적합한 지도자라는 평가도 듣는다. 사회주의자면서 명품을 좋아하고 꾸미기 좋아하는 자신의 욕망을 그대로 드러내는 모습이 오히려 젊은 층에게 호감을 불러일으키면서 정권 교체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가브리엘 샤넬은 일찍이 말했다. 자신을 꾸미는 것은 사치가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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