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북한이 36년 만에 야심차게 준비하는 7차 당대회가 ‘그들만의 잔치’로 끝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북한은 오는 5월 예정된 당대회를 앞두고 ‘70일 전투’를 연일 독려하며 성공을 위해 애쓰고 있다. 사문화되다시피한 당대회가 36년 만에 열리는 것은 김정은 집권 5년차를 맞아 정권의 권위를 높이고 당대회를 계기로 정권 권력 2기를 꾸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마디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승부수’다. 문제는 지난 1월 제4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로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대북제재결의 2270호를 통해 북한의 광물거래를 금지하는 등 ‘돈 줄’ 죄기에 나섰다. 김정은 정권이 주창하는 ‘핵-경제 병진노선’의 큰 축이 경제가 핵으로 인해 휘청거린 셈이다.

더 큰 문제는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됨으로써 과거 당대회처럼 대규모 외국 대표단을 자랑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1980년 10월 제6차 당대회에는 118개국 대표단 177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주민들에게 체제 선전을 하는데 외국인 대표단만큼 효과적인 수단은 없다.

그러나 이번 7차 당대회는 그만한 규모의 대표단이 꾸려질지 미지수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차 일본 정부의 ‘방북 시 재입국 금지’ 조치에 따라 허종만 의장, 남승우 부의장 등 45명이 북한에 들어가기 어려워졌다. 중국 역시 예전 같지 않다. 심지어 북한 내부에서조차 중국에 핵공격을 가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문건이 일본 언론에 의해 공개된 상황이다. 쿠바와 이란 등도 미국과 관계 개선을 이룬 지금 과거처럼 북한에 발을 들여 놓을지 미지수다. 즉 경제적 성과야 어떻게든 성공을 조작할 수 있지만 외국인 대표단은 고스란히 텅 빈 채 놔둬야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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