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4ㆍ13총선을 10일 앞둔 3일 강원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이 모이는 5일장 등을 찾아 표심 공략에 안간힘을 쏟았다.

서울 면적의 10배가 넘어 ‘공룡 선거구’로 불리는 홍천ㆍ철원ㆍ화천ㆍ양구ㆍ인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은 하루 200㎞가량을 이동하며 강행군하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영농철과 맞물리면서 후보자들이 유권자를 만나기조차 쉽지 않다.

새누리당 황영철 후보는 이날 홍천군 남면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조기 축구 모임등 이날 오전 홍천지역 조기 축구회 3곳을 잇달아 찾았다.

오후에는 양구를 찾아 유권자에게 인사하고, 다시 화천으로 이동해 선거사무소를 열 예정이다.

인제군 기린면에서 숙박한 더불어민주당 조일현 후보는 날이 밝자 양구군을 거쳐 화천군 간동면으로 이동, 접경지역 발전을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먼 길을 달려왔는데도 정작 모인 유권자는 몇 명이 안된다.

조 후보는 이날 화천과 철원을 찾아 거리 유세를 하고 나서 저녁에 홍천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무소속 정해용 후보는 운동원들과 함께 철원 감리교회 앞에서 이번에는 새로운 일꾼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5일장이 열리는 화천읍을 찾아 “전벽지역의 규제를 풀고, 통일시대의 전진기기로 만들겠다”며 표심을 파고들었다. 정 후보는 오후에는 철원으로 다시 돌아와 장을 보러 나온 유권자를 만날 계획이다.

후보자들이 이처럼 강행군을 하고 있지만 표밭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면서 장을 보러 나온 주민이 평소보다 훨씬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날씨도 흐린 데다 비까지 내려 농촌 거리에서는 사람 그림자조차 구경하기 어렵다.

한 후보 측은 “유권자를 만나기가 거의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라면서 “공룡 선거구는 사람이 적게 사는 곳인 데다 농사철이 시작돼 20∼30분 달려가서 한두 명 만나기도 바쁘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함께 “가도 사람이 없지만, 그나마도 가지 않으면 오지 않았다고 하니 죽어라고 다니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원 최대 곡창지역인 철원평야 농민들은 이날 아침 일찍 논으로 나가 못자리를설치할 준비를 하느라 바빴다.

철원 지역은 아낙네들까지 농사일을 도와야 하는 형편이다 보니 지난 2일부터 공동 취사장을 마련해 종일 들판에서 일하고 있다.

주민 박 모 씨는 “농사 준비로 바빠 출마한 사람이 누구인지도 잘 모르겠다”면서 “이번 총선에는 우리 지역 출신의 후보자가 없어 얼굴도 모르는 출마자가 더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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