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최근 하향폭이 컸던 IT주(株)가 저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는 연초대비 순이익 감소세를 나타낸 IT 부문의 경우,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선스 수준에만 근접해도 지난 4분기 바닥 대비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저점 이후 개선세가 확인되면 IT 주가 역시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개월 전 대비 코스피 순이익은 0.5% 상향됐는데, 그 중 순이익 소재, 산업재 등 민감주의 경우 상향 기여도가 높았고, IT는 하향 기여도가 높았다”면서 “향후 주가 반등에 민감주와 IT실적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며 IT섹터는 바닥을 지났다”고 분석했다.

최근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5조2000억원에서 5조9000억원으로 높아진 것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 하고 있다. IT 섹터의 이익수정비율도 최근 6개월 이래 가장 높아 이익의 상저하고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미국 내 IT 환경도 양호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IT의 고용, 생산, 출하 등을 반영한 지표(Tech Pulse Index)가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고, S&P500 IT의 S&P500 지수 대비 상대 강도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곽현수 연구원은 “미국 CITI 서프라이즈 지수와 한국 IT 지수의 코스피 대비 상대 강도는 커플링 현상(상관계수 0.64)를 보이는데 마이너스권에 머물렀던 서프라이즈 지수가 최근 반등하면서 플러스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어 한국 IT는 미국 경기 및 IT 업황 개선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추세적으로도 IT주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코스피 IT 지수가 올해 저점(2월 12일) 대비 13.2% 반등했는데 금융위기 이후 IT의 저점 대비 반등 구간에서 20% 수준의 상승세를 나타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술적으로도 여전히 반등 여력은 존재한다는 해석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에너지, 소재, 산업재, IT 등 대형 가치주가 포진한 주요 섹터에서 기업이익이 상향되고 있다”면서 “대형 가치주 중심의 시장 상승을 전망하고, 삼성전자, LG전자, 한화테크윈 등이 주목된다”고 제시했다.

김경훈 IBK연구원은 “실적시즌에는 이익 가시성이 확보된 섹터 및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IT하드웨어, 건강관리, 반도체, IT가전, 디스플레이 등 저성장 국면에서 이익을 시현중인 섹터에서 비중을 확대하고 반면, 자동차, 은행, 필수소비재, 보험 등 시가총액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특정 섹터들의 어닝스 모멘텀 부재로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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