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검찰이 살균제 제조사 핵심 관계자들의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피해 유가족 221명 중 80%를 조사한 데 이어 서울대 보고서의 조작 여부도 밝혀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이르면 이번 달 15일을 전후해 살균제 제조사의 핵심 관계자를 소환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현재 문제가 된 제품은 ‘옥시싹싹 New 가습기 당번’,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 ‘홈플러스 가습기 당번’, ‘세퓨 가습기 살균제’ 4개 제품이다.
검찰 측은 “4개 회사 관계자들을 이르면 2주 내로 부를 예정이다”며 “이들을 한꺼번에 부를지 차례로 부를지 등은 미정이다”고 밝혔다.
검찰의 수사가 이처럼 급물살을 탄 데에는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가 제품의 유해성을 반박하기 위해 제출한 서울대학교 실험보고서가 조작됐다는 정황을 파악하면서다.
앞서 2011년 옥시 측은 질병관리본부 조사위원회 실험을 반박하기 위해 검찰에 자체 실험결과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살균제와 폐 손상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
그러나 검찰은 살균제의 주성분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의 공기 중 농도가 기준치에 못 미친 상태로 보고서가 작성된 정황을 파악했다.
검찰은 보고서 조작 의혹이 있는 서울대 조모 교수를 지난주 소환 조사한데 이어, 추가 소환 여부를 놓고 검토 중이다.
이에 ‘가습기 살균제와 폐 손상 사이의 연관성’이 사실상 확인된 만큼 수사의 초점은 이제 ‘기업의 과실 여부’로 넘어갈 전망이다.
한편 검찰은 피해자에 대한 전수조사도 80%가량 완료하고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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