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올 1분기 금값이 30년 만에 최고의 고공행진을 했지만, 앞으로 남은 것은 자유낙하 밖에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물론 낙관론자들은 마이너스 금리시대 금만한 자산이 없고, 과거와 비교해 가격 수준이 그리 높은 것도 아니라며 반대 주장을 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은 1분기 금값 상승률이 30년 만에 가장 높았지만 이런 강세 기조가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단기간에 많이 올랐고. 세계 경제를 둘러싼 불안이 가라앉으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선호도 낮아질 것이라는 논리다.

금값은 올해 1분기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6.5% 올랐다. 1986년 이래 30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또 지난 1일 중국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호조를 보이면서 이미 금값은 지난달 고점 대비 4% 떨어진 상태다. 연초 시장을 지배했던 불안한 기류가 가라앉았다는 해석이 가능한 이유다. 게다가 금은 주식, 채권, 부동산과 달리 수익을 창출할 수 없는 자산이라는 약점도 있다.

마이크 드라고시츠 TD 증권 연구원은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과 낙관적인 투자가 극한 수준에 도달했다며 ”근시일 안에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금의 상승행진에 돈을 거는 주장들도 여전히 만만치 않다. 금값이 2011년 고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35% 낮은 수준이며, 세계 각국이 통화 완화책을 내놔 금값 상승에 힘을 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계금위원회(WGC)도 최근 유럽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정책까지 펼치고 있어 국채 대비 금의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중국 시진핑 정부의 반부패 개혁과, 위안화 가치하락 가능성이 중국인들의 금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는 시각도 여전히 적지 않다.

미국에서 자산관리업체를 운영하는 애드리안 데이는 ”전 세계적인 돈 풀기 정책으로 금값 상승의 기초여건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