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최근 발생한 경찰관 염산 피습 사건에 사용된 염산은 인터넷에서 구매된 것으로 조사 결과 확인됐다. 정부가 염산 등 유해화학물질의 온라인 판매를 근절하기 위해 오픈마켓과 협약하는 등 유통체계 감시를 강화한다고 밝혔지만 구호에만 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환경부는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황산, 염산 등 유해화학물질의 온라인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대형 오픈마켓 3사와 협약을 맺는 등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환경부 화학물질사이버감시단이 온라인 불법유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오픈마켓에 전달하면 업체들은 위험물질을 판매하는 곳을 상대로 자체적인 판매중지 등 조치를 하기로 했다.
지난해 화학물질관리법이 시행되면서 염산 등을 온라인으로 판매할 때는 실명인증을 받게 돼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처럼 시약으로 판매되는 제품을 범죄 목적으로 구매할 경우 막기가 어렵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공업용으로 쓰이는 고농도 염산의 유통도 문제다.
일부 전문업체들은 고농도 염산 판매를 포털 등에서 광고하고 있다. 대부분 대량으로 구매하는 사업자에게만 판매하고 있지만
온라인으로 견적을 내고, 실제 매장에서 신분증을 제시하면 일반인도 구입할 수 있게 돼 있다.
이에 환경부는 이번 경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유해화학물질의 유통 단계서 문제점 등을 확인해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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