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의 자산규모와 실질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금융지주는 순이익 기준 2조원 순익을 달성한 반면, 농협금융지주는 대규모 충당금 적립 등으로 적자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은행지주 자산, 실질 순이익 동반 증가= 금융감독원은 5일 발표한 ‘2015년 금융지주회사 연결기준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지주회사의 총자산(연결기준)은 1547조6000억원으로 2014년의 1500조원 대비 47조6000억원(3.2%)이 증가했다. 여기서 해산한 SC지주를 제외하고 비교하면 증가폭은 더욱 커진다. 2014년말(1438조2000억원) 대비 109.4조원(7.6%)이 증가했다.

지난해 은행지주회사 총자산(연결기준) 중 은행 부문 비중은 81.5%로 가장 컸으며, 이어 보험(6.8%), 금융투자(5.7%) 등의 순이었다.

자산 규모에서 은행지주회사 중 신한지주(370조5000억원)이 가장 컸고, 이어서 농협(339조8000억원), KB(329조1000억원), 하나(326조9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어 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순이익(연결기준, 대손준비금 적립 후)은 총 5조 5951억원으로 전년의 (6조 3834억원) 대비 7883억원(12.3%↓) 감소했다. 하지만 여기서 2014년 발생한 비경상이익인 염가매수차익(1조 3199억원)을 제외하여 비교하면 지난해 순이익은 오히려 5316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BNK금융지주가 경남기업 인수에서 4479억원, JB금융지주가 광주은행 인수에서 5065억원 등의 염가매수차익을 얻은 바 있다. 염가매수차익은 기업을 인수할 때 대상회사 자산 인수 가격이 시장가격보다 낮을 때 발생하는 이익이다.

업종별 순이익 구성은 은행 부문이 54.1%로 가장 크고, 이어서 비은행 28.3%, 금융투자 9.8%, 보험부문 7.8% 순이었다.

2조 순익 신한지주, 적자전환 농협지주= 지주회사별로는 신한지주의 당기순이익이 2조 4132억원으로 가장 크고, 이어 KB(1조 7002억원), 하나(8978억원) 등의 순이었다.STX조선에 대한 충당금을 대거 쌓은 농협지주는 4600억원 상당의 대손준비금 추가 적립 등으로 적자를 시현(△620억원)했다.

이어 지난해 말 현재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 및 기본자본비율(연결기준)은 각각 13.72%, 11.24%로 전년말(13.68%, 11.16%) 대비 각각 0.04%p, 0.08%p 상승했다.

은행지주회사 중 KB지주(15.48%)의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고 BNK(11.69%)가 가장 낮은 수준이나, 모든 은행지주회사들이 최소자본규제비율 및 계량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현재 은행지주회사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5%로 전년말(1.36%) 대비 소폭 하락(0.01%p)했다.

은행지주회사별로는 농협지주(2.27%)가 가장 높고, 이어 BNK(1.30%), JB(1.30%), DGB(1.29%) 등이 뒤를 이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농협지주(85.46%)를 제외한 모든 은행지주회사의 대손충당금등적립률이 100%를 초과했다.

비은행지주 자산, 순익 동반 증가= 비은행지주회사 중 메리츠지주는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연결기준)이 32조원으로 전년말(26조8000억원) 대비 5조2000억원(19.4%) 증가했으며, 순이익(연결기준) 또한 2038억원으로 전년(1136억원) 대비 902억원(79.4%) 증가했다.

또 한국투자지주는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연결기준)이 31조5000억원으로 전년말(25조3000억원) 대비 6조2000억원(24.5%) 증가했고, 순이익(연결기준)은 3513억원으로 전년(2314억원) 대비 1199억원(51.8%) 늘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은행지주회사는 총 7개사이며, 자회사등 소속회사는 147개사, 은행지주회사그룹 소속 임직원 수는 10만8444명이었다. LIG손해보험의 KB지주 편입(6월) 등으로 소속회사는 증가(142개 → 147개)한 반면, SC지주의 해산(12월)으로 전체 임직원 수는 전년말 대비 소폭 감소(10만9116명 → 10만8444명, △0.6%)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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