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과반의석조차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한 새누리당에 강원ㆍ제주권역은 이른바 ‘작지만 강한 효자’다. 강원도의 의석은 총 8개에 불과하지만, 여권을 향한 ‘충성도’만큼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높기 때문이다. 특히 3개 의석을 보유한 제주의 민심이 ‘야권의 텃밭’이라는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돌아서면서 새누리당은 고무된 분위기다.

6일 각사의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20대 총선 강원ㆍ제주권역 지역구 총 11곳 중에서 새누리당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곳은 강원 춘천시ㆍ원주시갑ㆍ원주시을ㆍ강릉시ㆍ태백시횡성군영월군평창군정선군ㆍ속초시고성군양양군ㆍ홍천군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 등 7곳에 이른다. 제주시갑ㆍ제주시을ㆍ서귀포시 등 경합우세인 제주지역 3곳을 더하면 총 11개의 의석 가운데 10개를 새누리당이 확보한 셈이다. 이는 강원ㆍ제주권역 의석의 91%에 달하는 수치다.

관건은 제주의 민심이다. 당초 제주도는 ‘야도(野島)’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야권 지지성향이 강한 땅이었다. 지난 17대 총선부터 19대 총선까지 12년간 야당이 지역구 3석을 모두 싹쓸이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달라졌다. 양치석 제주시갑, 부상일 제주시을, 강지용 서귀포시 새누리당 후보가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 지지율 차이 최소 0.7%에서 최대 7.4%의 ‘오차범위 내’ 접전이지만 의미 있는 성과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제주가 ‘보수의 전초기지’가 될 수도 있다.

강원 동해시삼척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철규 무소속 후보(새누리당 탈당, 현재 경합 우세)와 박성덕 새누리당후보 사이의 치열한 대결도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는 부분이다. 그동안 강원도는 ‘공천 파동’의 지진파에서 다소 벗어나 있었다. 그러나 이 후보가 당선된다면 강원도에서도 이른바 ‘친박공천’ 역풍과 이 후보의 새누리당 복당을 둘러싼 논란이 점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 외에 김진태 춘천시, 김기선 원주시갑, 이강후 원주시을, 권성동 강릉시, 염동열 태백시횡성군영월군평창군정선군, 이양수 속초시고성군양양군, 황영철 홍천군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선거구 새누리당 후보등은 모두 오차범 밖 우위를 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