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김지헌 기자] 4ㆍ13총선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부터 1박2일간 광주를 찾았지만 광주민심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기자가 문 전 대표보다 하루 앞선 7일 광주를 찾았을 때 만난 택시기사 김모(44) 씨는 “우리가 아무 이유 없이 12년간 지지했는디 결과적으로 호남사람 쫓아내고, 호남을 위해 한 게 없잖소” 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 전 대표의 광주 방문 이후 민심이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도 “나가서 죽이자고 소리칠라하요”라며 실망을 넘어선 분노를 드러냈다.
실제 문 전 대표가 광주를 찾은 첫날에도 문 전 대표에게 비판적인 시각이 적지 않았다.
광주 충장로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김모(45) 씨는 문 전 대표가 충장로를 방문한 순간에도 “사람들이 저렇게 환호해도 나는 좋은 소리 못하겄소”라며 고개를 저었다.
문 전 대표가 무등산을 찾은 9일 인근에서 노점상을 하는 임모(54) 씨는 “문재인이 사람이야 좋지만 솔직히 노무현 대통령 때 호남을 위해 해준 게 뭐가 있소”라며 서운함을 표시했다.
그는 “문재인이 너무 호남 사람을 눌러부렀재”라고 덧붙였다.
반문(반문재인)정서를 지닌 호남인들 대부분은 최근 국민의당에 지지를 보내는 이유에 대해 노무현 정부 당시 ‘호남 홀대론’을 들었다.
반면 20~30대 젊은층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전남대 화학과에 재학중인 최모(23) 씨는 “부모님이나 기성세대는 박지원, 박주선 등 기존 정치인을 지지하고 국민의당에 우호적인 분위기지만 친구들 사이에서는 안철수보다 문재인에 대한 호감이 절대적”이라고 했다.
조선대 경영학과에 재학중인 양모(25) 씨도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추상적으로 말하는 안철수보다 진정성이 느껴지는 문재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가 호남이 지지하지 않으면 대선불출마는 물론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힌 8일 충장로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여실히 드러났다.
이날 충장로 곳곳에서 ‘문재인 사랑합니다’를 외치고 환호한 상당수는 20~30대 젊은층이었다. 당시 문 전 대표의 발언은 광주시민에 대한 ‘사과’가 주였지만 예기치 못한 환대 덕분인지 문 전 대표의 얼굴에 화색이 돌 정도였다.
그러나 50~60세대에서는 여전히 “문재인 왜 왔당가. 소용없는데”라는 부정적 반응이 주를 이뤘다.
다만 더디나마 변화도 감지된다. 광산구에 거주하는 권모(72) 씨는 “늦긴 했지만 와야 할 곳인데 잘 왔재”라며 “대통령도 아니고 국회의원 뽑는 일인데 못 올 일도 없재”라고 여운을 남겼다.
60대의 한 여성은 “앞으로 잘하면 돼”라며 “허구헌 날 싸우는 거 똑같아도 앞으로 진정성 보이면 되재”라고 말했다.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자산가의 저력은 하락장서 나타난다…위기 속 기회 찾는 ‘힘’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31/news-p.v1.20260831.a0fa168d036d4658b6cb03a0502c0de4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