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4ㆍ13 총선 이후 야권은 폭풍의 중심으로 들어갈 전망이다. 총선 결과에 따라 재편이 불가피하다. 재통합론ㆍ국민의당 확장론ㆍ제3지대 신당론 등 벌써부터 각종 시나리오가 무성하다.
관건은 총선 결과에 따라 누가 당의 헤게모니를 쥘 것이냐다.
더민주의 경우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중도파, 문재인 전 대표의 친문(친문재인),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호남 의원 등 다양한 세력 간 주도권 경쟁이예상된다.
김 대표는 107석을 얻지 못하면 당을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문 전 대표도 총선에 무한책임을 지겠다며 정계은퇴 배수진까지 친 상태다.
또 이들의 운명과 맞물려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전 의원, 박영선 의원, 송영길 전 인천시장 등의 움직임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에 필요한 안정적 의석을 확보할 경우 안철수 공동대표는 제3당 역할론을 내세우며 대권가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DJ’를 내건 천정배 공동대표, 야권연대 문제를 놓고 안 대표와 거리를 둔 김한길 의원, 그리고 정동영 전 의원 등의 움직임이 변수다.
총선 이후 야권의 정계개편론은 ‘재통합론’, ‘국민의당 확장론’, ‘제3지대 신당론’ 등 크게 세 가지 시나리오로 나뉠 수 있다.
우선 더민주와 국민의당 간 재통합론이 나올 수 있다. 더민주에서는 대선 일대일 구도를 만들려면 통합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강한 반면 안철수 공동대표 측은유보적이다. 박지원 의원은 국민의당에 입당할 때부터 ‘대통합론’을 내세워 총선 이후 더민주와의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그러나 새정치를 기치로 내걸며 신당 창당을 주도한 안 대표의 경우는 다시 회귀하는데 대해 부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도층의 상당한 지지를 확보한 안 대표는 오히려 국민의당 ‘자강론 내지 확장론’을 내세워 국민의당을 키우는 쪽으로 지형재편을 시도할 개연성이 커보인다.
안 대표가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의 결합을 주창하며 아예 제3지대 신당론에 몸을 실을 수도 있다.
실제로 여권 내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은 새로운 정치결사체를 언급한 적이 있고, 새누리당 공천에 탈락한 이재오 유승민 의원의 복당이 무산될 경우 여권발(發) 신당론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같은 상황이 온다면 정계은퇴 입장을 유지해온 더민주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정계복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총선이 끝나면 공히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치를 예정이어서 이 전당대회가 총선 이후 내부 권력지형과 야권 지형 재편을 둘러싼 방향을 모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pils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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