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ㆍ교육ㆍ혁신 제도 개선 및 통폐합…“불필요한 제도 줄여라” -상시성과평가 연 4회→2회로 축소…직원 교육 시간 효율화 -부서별 유사프로젝트 ‘통합’-보여주기식 혁신 진단 ‘폐지’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권오준<사진> 포스코 회장이 불필요한 행정제도를 과감히 줄이고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연 4회 이뤄지던 상시성과평가는 2회로 절반 가량 줄였고 혁신 및 시너지 강화 명목으로 이뤄지던 각종 제도를 통폐합했다. 승진 명목으로 이뤄지던 e-러닝 교육 시간을 축소하고 직원 학습시간도 자율화했다. 포스코 내 각종 제도의 ‘다이어트’를 통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다는 취지다.
17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 그레이트워크플레이스(GWP) 실천위원회는 권 회장의 지시에 따라 이달부터 인사ㆍ교육ㆍ혁신 분야 관련 제도를 통합하거나 축소했다.
우선 매월 진행하던 상시 성과관리를 분기 단위로 간소화 했다. 철강업 불황으로 포스코의 경영환경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매달 진행되는 성과관리가 직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판단에서다. 분기별로 진행하던 성과평가는 상ㆍ하반기에 각 1회씩 총 연 2회로 전환했다. 상반기 평가결과도 연말 최종 평가에 반영토록 하며 성과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직급별 교육도 시간 및 과정을 대폭 축소했다. 임원급을 대상으로 산발적으로 진행하던 필수 교육도 단일 과정으로 통합했다. 그룹사 임원과 부장에게 CEO 경영철학을 전파하던 ‘토요학습’, 리더, 과ㆍ공장장을 대상으로 한 ‘월례학습’, 역사ㆍ예술 등을 주제로 매월 진행하던 ‘수요 인문학 강좌‘를 월 1회 토요학습으로 통합했다.
직급별 e러닝 교육도 의무화하던 필수 학습시간(30~60시간)을 폐지하고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6~7개에 달하던 전 직원 필수학습과정도 한 개로 통합했다. 승진을 위한 e-러닝 교육 과목 수도 절반(13→6개)으로 줄였다.
조직 혁신 및 소통강화를 위해 진행되던 다양한 제도들도 통폐합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한가지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이와 관련던 여러 부서가 공동 참여토록 한 ‘Mega Y’, ‘Big Y’ 등의 프로그램은 부서 별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와 유사한 점이 많아 폐지했다.
연 2회 정기적으로 조직 내 혁신활동을 수치로 평가하던 ‘혁신진단’도 불필요한 행정업무를 줄이기 위해 폐지했다. 대신 미흡한 혁신활동에 대한 방향정립이 필요한 경우에 한해 혁신진단을 진행할 계획이다.
권 회장의 이같은 내부 개혁은 어려워진 경영 상황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업무 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각종 행정제도를 대폭 간소화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취지다. 현장 중심으로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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