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정부가 10년만에 초ㆍ중ㆍ고교 학생건강검사제도 손질에 들어간 가운데 색각검사와 B형 간염항원검사를 삭제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문진수 서울대병원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한 연구팀이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의 용역을 받아 내놓은 ‘학생건강검사 항목 개선’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알레르기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비롯해 순환기, 비뇨기, 소화기, 신경계통 검사를 하는 기관능력 항목은 유병률이 낮고 연도간 큰 변동이 없었다. B형 간염 양성률 역시 2009년 0.43%에서 줄어들기 시작해 2012년 이후에는 0.1%대를 유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색각 검사, B형 간염항원검사를 학생건강검사 항목에서 삭제할 것을 제안했다.
초등학교 4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서 하는 색각 검사(색맹 검사)는 색각 이상은 형질일 뿐 질환이 아니며 치료 방법도 없다는 점에서 불필요한 검사로 평가됐다. 그동안 색맹검사관련해서 학생들간 위화감만 조성한다는 민원이 수차례 제기되기도 했다.
보고서는 양성률이 지속해서 감소하는 B형 간염 역시 검사항목 삭제를 제안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근골격계 검사는 척추 형태 이상(척추측만증)으로 한정하고 비만도는 현재 상대체중과 체질량 지수로 병행 판정하는 것에서 체질량 지수로 일원화할 것을 권장했다.
대신 비만으로 판정된 초등학생과 과체중 이상으로 나타난 중ㆍ고등학생에게는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검사를 추가하고 소아대사증후군 상담을 위해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계산값을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또 복부비만 측정을 위해 허리둘레 측정 추가도 건의했다.
보고서는 “청소년 질병 발생 양상이 성인화하고 있을 가능성이 커 이를 반영해 건강검사 항목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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