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결과 자신할 상황 아니다” 안철수 “정치가 국민 무서워 해야”

[헤럴드경제=구민정ㆍ유오상ㆍ이원율ㆍ고도예 기자]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3일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들은 이날 오전 거주지 투표소에 들러 투표를 마쳤다. 대부분 후보는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끝낸 탓인지 홀가분한 모습이었다. 특히 종로 등 서울 지역 격전지의 후보들은 ”최선을 다했다. (결과를)하늘에 맡기겠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전 8시38분께 서울 종로구 동성고 동성100주년기념관에 마련된 혜화동 제3투표소에 도착한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종로)는 이마가 드러나고 머리를 손질하고 말끔하게 면도도 했다.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피곤해 보이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남색 정장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오 후보는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최선을 다했으니 기다려 봐야겠다”면서 “결과를 전혀 자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할 일이 많다. 사무실에 가겠다”며 투표소를 떠났다.

계속 엇갈린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는 서울 용산의 두 후보도 초조해 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용산구 중경고 소강당에 마련된 이촌1동 제3투표소에 오전 7시55분께 도착한 황춘자 새누리당 후보는 투표를 마친 뒤 마침 같은 투표소에 있던 오유방 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황 후보는 ”어젯밤 꿈꿀 새도 없이 3시간 반 정도 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용산)구청장 선거 때와 달리 원없이 유세했다”며 “예비후보 때에는 명함 한 통 들고 돌아다니느라 너무 힘들었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여당인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더민주로 적(籍)을 옮겨 출마한 진영 후보는 언론에 공개된 일정보다 30분이나 늦은 오전 9시30분께 용산구 용산파크자이오피스텔에 마련된 한강로동 제1투표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진 후보는 “아침을 먹다 늦었다”며 겸연쩍어 했다. 이어 “13일간 너무도 힘든 마음으로 선거 유세에 임했는데 투표를 하니 기분이 홀가분해졌다”며 “많은 국민이 응원해 줘서 그간의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 노원구 극동늘푸른아파트 경로당에 마련된 상계1동 제7투표소에 오전 7시께 나타난 안철수 후보(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당의 상징색인 연한 녹색 넥타이를 매고 양복을 입었다. 다소 수척해 보였던 안 후보는 기표소에서 1분 넘게 머무르다 나왔다. 안 후보는 투표 뒤 인터뷰에서 “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현명한 국민 여러분의 판단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가 국민을 무서워 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려면 꼭 투표 참여 부탁한다”고 유권자들에게 당부했다.

안 후보와 노원병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는 사전투표를 마친 뒤 오전 10시까지 일정을 잡지 않았다고 이 후보 선거사무소 측에서 알려왔다.

‘부촌’인 대치동이 떨어져 나가며 ‘강남벨트’의 새로운 접전지가 된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김종훈 새누리당 후보는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오전 8시께 강남구 세곡리엔파크 4단지 주민문화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김 후보는 “주위에서 팽팽하니, 신승이니, 위기니 하는 말이 들려오면서 생각해봤다”며 ”이번 선거는 어려웠던 만큼 더 많은 유권자들을 만나 그들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선거는 한 표 차이로 이겨도 완승이다”며 “반드시 필승할 것이라 믿는다”며 강조했다.

김 후보와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는 더민주의 전현희 후보는 사전투표를 마쳐, 이날 투표 대신 투표 독려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전 후보 선거사무소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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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을 맞아 지역구에 있는 가족과 투표소를 찾은 후보들. 위부터 오세훈 새누리당(종로) 후보 부부, 오유방(오른쪽) 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황춘자 새누리(용산) 후보(가운데), 진영 더민주(용산) 후보 부부, 안철수 국민의당(노원병) 후보 부부, 김종훈 새누리(강남을) 후보 부부. 구민정ㆍ유오상ㆍ이원율ㆍ고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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