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동료 심리 상담사 18일 실무배치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사람들의 손만 봐도 자꾸 그 현장이 떠올라 악몽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어요.”
앞으로 소방서별 배치된 심리상담사 119대원들이 상담사로 변신해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동료 대원들의 정신건강을 보살핀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위기상황 스트레스 해소관리 활동(CISD) 요원 267명 중 심리 상담가로서의 자질이 있는 47명(소방서별 2명)의 소방관을 선발해 동료 심리상담사 교육을 마치고 18일부터 실무에 배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정신과 전문의, 전문 상담사로부터 1단계부터 5단계까지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이론과 실제 사례를 인용, 피교육자 간 개인ㆍ집단 상담 훈련을 통해 심리상담 기술을 익혔다.
동료 심리상담사 중 일부 실제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경험한 적이 있어 본인의 실제 사례를 인용해 상담해주게 된다.
소방관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발병률(소방관 6.3%, 일반인 0.6%)은 일반인에 비해 최대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 된 바 있다.우울증은 4.5배(소방관 10.8%, 일반인 2.4%), 소방관 21.9%는 수면장애로 고통받고 있다.
그간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 소방관의 정신건강 관리는 건강검진 결과 고위험군으로 판별된 경우에만 위기상황 스트레스 해소관리 활동(CISD) 요원의 상담 또는 지정병원(경찰병원 등)을 방문해 치료해 왔다.
하지만 위기상황 스트레스 해소관리 활동(CISD) 요원의 상담은 전문성이 떨어져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할 수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한 정신건강 치유가 필요한 직원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에 대한 부담감으로 병원 치료에 적극 나서지 못해 그동안 소방관들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왔다.
각 소방서별로 2명씩 배치된 동료 심리상담사 119대원들은 평상시 본연의 업무를 하다 개인 또는 조직적으로 상담 요청이 들어오면 상담사로 변신하게 된다.
상담 결과를 토대로 동료 심리상담사 대원은 내ㆍ외부적 치료 범위를 정해 병원 치료가 필요할 경우 다리 역할을 해 접근의 용이성을 높일 예정이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동료 심리상담사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참혹한 현장에 수시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대원들의 정신건강을 지속적으로 챙길 것”이라며 “이번 정책을 통해 시민에게 양질의 소방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서울시내 소방서에 배치된 심리상담사 119대원들이 상담사로 변신해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동료 대원들의 정신건강을 보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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