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노인이 젊어지고 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젊음’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라이프스타일에서 변화도 두드러진다. 작년 여러 패러디를 양산했던 가수 이애란의 ‘백세인생’ 노랫말인 ‘육십 세에~ 아직은 젊어서 못간다고 전해라’가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보다 고령화가 앞서 진행되고 있는 일본의 경우, 노인층이 젊은이들 못지 않은 주요 소비자로 자리매김 했다.
일본의 연령별 소비지출 규모를 보면, 소비규모를 줄이는 젊은 층과는 반대로 60세 이상은 그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 2005년 50조엔 후반대에서 2015년엔 70조엔에 육박, 전 연령 소비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수준에 달한다.
노인층의 소비지출이 꾸준히 늘어나는데는 의료비보다는 다른 분야의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일본 내각부가 2011년 실시한 고령자 경제생활 의식조사에 따르면, 시니어층은 2006년 대비 2011년 가전제품 구입, 주택 신축ㆍ리폼, 여행에 지갑을 열었고 건강유지 및 의료간병, 경조사비 지출은 줄였다. 젊고 화려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이다.
특히, 일본 노인의 최대규모를 차지하는 ‘단카이 세대’(일본 베이비붐 세대)의 경우 60년대 미니스커트, 70년대 히피, 청바지 등 다양한 유행 패션을 경험해온 세대로 꾸미는 것에 대한 관심도 많고 관련시장에서도 주요 소비자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액티브 시니어’로 통칭되는 이들은 운동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일본 문부과학성 조사에 의하면 60대 중 주 1회 이상 운동을 하는 비중이 2009년 절반에도 못미쳤으나 최근 60% 중후반대까지 크게 늘었다.
이들은 여행시장에서도 주요 고객층이다. 2015년 일본인 국내여행 소비액은 21조7000만엔으로 방일 외국인 소비액 3조4000만엔의 6배가 넘는다. 국내여행의 큰손은 일본 자국인인 셈이다. 액티브 시니어는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하고, 여유가 있어 비싸더라도 자신에게 유익한 여행프로그램을 활용, 고가의 여행상품도 마다하지 않아 여행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까운 미래인 일본의 초고령사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자 또다른 성장의 기회”라며 “액티브 시니어 증가로 성장이 기대되는 업종은 여행, 운동, 건강제품 제조기업, 리폼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련 유망 기업으로 KNTCT, 동일본여객철도, 리조트 트러스트와 고시다카 홀딩스, 아지노모토, 판클, 세키스이 하우스, 파나홈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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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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