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4만8000㎡ 장위12구역 경관개선 탄력 2014년 구역해제 이후 노후 빌라ㆍ건물 그대로 지역주민 심리적 안정 위한 환경개선 연말 첫삽 도시경관사업 예산 10억 시ㆍ구 절반씩 부담 서울시 “추경ㆍ대안사업으로 지방비 확보 계획”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장위뉴타운 수혜에서 한 발짝 물러서 있던 장위12구역의 도시재생사업이 속도를 낸다.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한 생활환경 개선이 이뤄지고 순환형 임대주택도 들어설 전망이다.

철거가 진행 중인 1ㆍ5구역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장밋빛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빌라밀집촌인 12ㆍ13구역은 난개발과 범죄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다. 사진은 철거가 진행중인 장위5구역 모습. [사진=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철거가 진행 중인 1ㆍ5구역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장밋빛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빌라밀집촌인 12ㆍ13구역은 난개발과 범죄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다. 사진은 철거가 진행중인 장위5구역 모습. [사진=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20일 서울시와 성북구에 따르면 4만8514㎡ 규모의 성북구 장위동 231번지 일원 도시경관 개선사업의 실시설계용역이 추진 중이다. 지난 2014년 11월 구역지정 해제에 따른 소외ㆍ낙후지역 이미지를 벗고 주민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려는 조치다.

지난해 도시경관개선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이후 실시용역을 거쳐 이르면 연내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 사업은 가로 정비가 핵심이다. 주민역량을 강화하는 기반시설도 정비한다. 뉴타운의 수혜에 벗어난 일대 환경을 개선에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마을로 조성하려는 성북구의 청사진이 담겨 있다.

장위12구역은 2014년 구역해제 이후 마땅한 개발 호재가 없다. 지어진 지 30년이 지난 낡은 주택들이 대다수인 데다, 최근엔 신축빌라들이 곳곳에 지어지면서 난개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일부 골목길에는 가로등조차 없어 범죄 우려도 상존했다.

서울시는 장위12ㆍ13 구역해제에 대해 주민 절반이 원해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오랜 기간 거주하던 일부 주민은 재개발을 원했지만 임대로 이뤄진 다세대주택의 건물주들은 현상유지를 택했다.

장위동의 한 공인 관계자는 “장위12ㆍ13구역은 뉴타운 지정 전부터 투자자들이 한바탕 휩쓸고 간 동네”라며 “신축ㆍ노후빌라를 중심으로 임대업을 하는 이들이 많아 재개발 의견이 한 데 모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장위12구역 도시경관개선을 위한 노력은 지난해 봄부터 이어져 왔다. 4월 사업계획서와 공모를 거쳐 9월에는 도시활력증진 지역개발사업 선정과 실시설계를 위한 예산 확보를 마쳤다.

서울시는 이달 용역발주를 시작으로 이르면 10월부터 용역준공과 공사발주를 진행할 계획이다. 도시경관개선사업 예산은 약 10억원으로 시와 구가 절반씩 부담하는 형태로 조성된다.

과제는 도시활력증진사업비 확보다. 서울시는 앞서 국토교통부에 총 60억원의 관련 예산을 신청했지만, 100%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절반에 해당하는 30억원은 순환형 임대주택 명목으로 확보한 반면, 나머지 30억원(국비 15억원+지방비 15억원) 중 지방비 5억원은 추경이나 대안사업으로 보완해야 한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계획상 부족한 5억원을 지원받으려고 했으나 선정이 안됐다”며 “오는 6월 내년 사업계획서 제출과 함께 지방비 확보 명목으로 사업내용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시활력증진사업 명목으로 예산을 신청하더라도 삭감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역발전에 필요한 사업이라는 논란이 뒷받침되더라도 온전하게 예산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