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월가의 유명한 격언인 ‘5월에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의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5월에는 주식시장이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어 이 전략이 통용됐지만 실제 수익률을 따져보면 맞지 않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1901년부터 2015년까지 5월 초에 주식을 팔고 6월 초에 다시 매수하는 전략을 반복하면 5.16%의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해 ‘주식 매수 후 보유’ 전략의 수익률(4.97%)을 약간 앞서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그러나 주식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래비용과 세금을 고려하면 성과는 매수 후 보유 전략에 미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월별 성과를 보면 7월(1.30%)과 12월(1.22%) 성과가 뛰어났다. ‘1월 효과’로 유명한 1월 수익률은 0.91%로 3위에 그쳤다. 성과가 가장 부진한 달은 5월이 아닌 9월이었다. 9월 수익률은 -1.00%를 보였고, 이어 -0.06%를 기록한 2월과 -0.03%를 기록한 5월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홍 연구원은 “특정 달에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것도 주식시장이 폭락했던 2008년처럼 특정 해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 월별 계절성을 수익성으로 연결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또 “월별 수익률을 고려해 5월에 팔고 10월에 사는 전략을 써 봐도 연평균 수익률이 4.31%로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5월에 팔고 떠나라는 전략을 따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 다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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