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진도 인근 해상에서 지난 16일 침몰한 세월호가 사고 2주 전 조타기에서 이상 징후가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세월호 운영선사인 청해진해운이 사고 보름 전인 지난 1일 작성한 ‘세월호 수리신청서’에는 ‘조타기 운항 중 NoVoltage 알람이 계속 들어와 본선에서 차상전원 복구 및 전원 리셋시키며 사용 중이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치 못했습니다’라고 기록돼 있다.
수리신청서는 이어 ‘상기의 부분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수리 의뢰를 요청하는 바입니다’라고 촉구했다.
결국 조타기 전원 접속이 불량해 임의로 전원 리셋 기능을 사용하고 있으니 수리를 해달라는 것이었다.
세월호 1기사가 작성한 이 수리신청서에는 기관장·선장·상무·사장 등의 결재 서명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이후 조타기 수리가 완료됐는지는 분명치 않다.
조타기 결함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타기를 직접 다루는 조타수도 언급한 바 있다.
조타수 조모(55·구속)씨는 지난 18일 “항해사 지휘에 따라 평소대로 조타키를 돌렸다”며 “하지만 평소보다 많이 돌아갔다”고 밝힌 바 있다.조모씨는 “내가 실수한 부분도 있지만 조타키가 유난히 빨리 돌았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핸들에 해당하는 조타기는 선박의 방향을 조종하는 장치다.
통상적으로 조타기 조정은 유압으로 이뤄지는데 한꺼번에 최대로 돌려도 45도 이상은 꺾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세월호의 경우 침몰 직전 10여분 동안 최대 115도가량 방향을 튼 것으로 나타났다.
검경합동수사본부 관계자는 20일 “수사 핵심인 변침 이유를 3등 항해사가 아직 말하지 않고 있다”며 “다른 피의자와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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