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롯데마트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을 약속한 가운데 홈플러스도 보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19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민사상 우리 측에 문제를 제기해온 피해 고객 가운데 4명과 합의를 도출했다”며 “(위로금 지급 등) 금전적, 심정적으로 보상을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상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꺼렸다. 또 이번 합의가 향후 진행될 보상 협의와 관련지어 보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관계자는 “형사 사건과 상관없이 민사적으로 해결해왔다”며 “피해자 측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합의를 만들어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언론을 통해) 전날 얘기한 것은 민사와 별도로 (검찰 수사가 종결되면) 인과관계에 따라 보상 협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측은 전날 롯데마트가 100억 가량의 재원을 마련해놓고 협의를 시작한다는 발표와 관련해 피해보상금액의 규모를 단정지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피해보상금액의 규모를 밝히는 건 의미가 없다”며 “기준을 설정한 뒤 이 금액을 초과하면 어떻게 하겠냐”고 반문했다. 롯데마트의 사과에 따른 뒷북대응이란 지적에 대해 관계자는 “그렇게 보셔도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홈플러스 측도) 위원회를 꾸린 건 아니지만 담당 부서도 있었고, (해당 업무를 맡는) 담당자가 있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측은 지난 18일 롯데마트의 공식 사과가 있은 직후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며 피해자들의 아픔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향후 검찰의 공정한 조사를 위해 최대한 협조하고 성실히 소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검찰 수사 종결 시 인과관계가 확인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의 가습기 피해자 보상 원칙 등은 오는 26일 예정된 김상현 대표의 기자 간담회를 통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마트는 지난 18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를 표하며 ▷피해보상 전담 조직 설치 ▷피해 보상 대상자 선정 기준, 피해보상 기준 검토 ▷피해보상 재원 마련 준비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