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추모행사가 20일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안산에서는 단원고등학교 재학생 등이 참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고, 부활절을 맞은 개신교는 축하행사를 자제하고 추모 예배로 대신했다.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이후 실종자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추모행사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9일 안산 단원고 재학생과 동문회는 안산 초지동 화랑유원지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실종 학생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오기를 기도했다. 이 행사에는 다른 학교 학생과 학부모,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여했다. 촛불집회 참여자 규모는 첫날 500여명에서 3일만에 4배 이상 크게 늘었다.
서울에서는 지난 19일 시민단체들이 명동성당부터 서울역까지 희생자들의 넋을 애도하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들고 추모행진을 진행했고, 제주도에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제주시청에 모여 ‘세월호 실종자 무사귀환 염원! 민주회복! 제주도민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또 이번 사고로 숨진 남윤철 단원고 교사가 졸업한 국민대학교는 복지관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 밖에 인천, 부산, 대구, 세종, 경남 김해, 전남 강진 등에서도 실종자의 생환을 바라는 추모행사가 열렸다.
한편 세월호 침몰사고로 안타깝게 희생된 단원고 교사와 학생들의 장례식이 유족과 지인, 제자들의 눈물 속에 치러졌다. 이날 오전 5시께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2학년 4반 장진용 군의 발인식이 유족 20여명과 친구들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숙연하게 치러졌다.
단원고 학생 희생자 중에서 첫 장례식이어서 빈소 분위기는 더욱 비통했다. 운구차를 등장하자 장례식장은 유족과 친구들의 울음소리는 가득 찼다. 이어 한시간 간격으로 같은 반 안준혁 군, 6반 담임 남윤철 교사, 3반 담임 김초원 교사의 장례식이 차례로 치러졌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새벽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린 개신교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통해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여객선 침몰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으신 분들과 유가족, 실종자와 가족들, 그리고 슬픔에 젖은 국민에게 하나님의 위로의 손길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130여년 전 이 땅에 복음이 처음 전해진 이래 한국 교회는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며 우리 사회를 밝히는 빛과 소금이 돼 왔다”면서 “항상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과 사랑을 베풀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나라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 국민 모두가 희망과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마음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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