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올해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 날이 임박했다. 이통3사 모두 실적 호조가 예상되면서, 이같은 성과가 시행 1년 반째에 접어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7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28일 SK텔레콤, 29일 KT 순으로 2016년 1분기 결산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가 증권사들의 실적 예상치를 집계한 데 따르면, 1분기 이통3사의 예상 매출은 약 12조5588억 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12조2327억 원에 비해 약 2.7% 가량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는 973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사별로 살펴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매출은 4조2850억 원, 영업이익 4434억 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해 같은 기간, 매출 4조2403억 원, 영업이익 4026억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소폭 늘어난 수치다. KT의 올해 1분기 매출 예상액은 5조5409억 원, 영업이익은 36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5조4364억 원, 영업이익 3209억 원보다 각각 뛰었다. LG유플러스의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은 2조7329억 원, 영업이익은 1696억 원. 작년 동기 매출 2조5560억 원, 영업이익 1550억 원과 비교하면 마찬가지로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업계는 통신사들의 실적 호조 배경을 단통법이 성숙기에 접어든 데서 찾고 있다. 단통법 시행 전에는 이통3사가 가입자 유치를 위해 과도한 보조금을 뿌리면서 수시로 ‘대란’ 현상이 빚어졌다. 보조금 지급 상한선(최대 33만 원)이 생기면서, 이통사들의 출혈 경쟁도 줄었다. 지난 달 갤럭시 S7 출시 당시에도, 이통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과열되지 않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로 단통법 시행 후 첫 회계연도인 지난 한 해, 이통3사는 9600억 원에 가까운 마케팅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홈 IoT나 헬스케어, 스마트카 등 이통3사가 주력하는 신사업의 성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선 이통3사 모두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다 보니 아직은 성과라고 내놓을 만한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나태열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홈 IoT 잠재 시장이 얼마나 되겠다는 건 예측할 수 있지만, 건설 등 다른 쪽 사업과 같이 봐야 하는 면이 있어서 본격적인 성장이 언제쯤 가시화 될 것인 지 단정하긴 어렵다”면서 “통신사들이 LTE 가입자 전환으로 인한 매출 상승을 더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면, M2M(Machine to Machine)이나 세컨드 디바이스 등에서 성장을 이어가야 한다. 그 중 가장 큰 잠재시장이 홈 IoT나 차량 쪽이기 때문에, 성장을 위해 해당 분야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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