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현장중시 경영‘으로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달 14일 취임한 제23대 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이 취임사를 통해 밝힌 “낮은 자세로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다짐을 전 조직이 현장에 적용하고 있는 것.
김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유독 ‘농심(農心)’과 ‘현장’을 강조했다. 투철한 현장의식으로 임기 4년을 8년처럼 일하는 농협중앙회장이 되겠다며 ’협동의 횃불‘이라는 표현으로 새출발을 선언해 230만 조합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 냈다. 무엇보다 농업인들에게 실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사업 시스템을 바꾸고, 모든 임직원들이 농심을 새롭게 가슴에 품고 일하면, ‘농민과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농협’이라는 꿈과 비전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김 회장의 현장중시 경영 첫 작품은 ‘농촌 일손돕기운동’. 농번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농협답게‘ 전국단위로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범농협 전국동시 영농지원 발대식을 갖고 김 회장도 직접 농촌 현장을 찾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달 중순에는 경기도 안성시 고삼면 호동마을 회관에서 중앙회 및 경기농협 임직원 등 200여명과 함께 를 진행했다. 전국에서 동시에 열린 이날 행사에는 농협중앙회와 경기·충남 등 16개 지역본부, 158개 농정지원단 등 범농협 임직원 약 7000여명과 지역 봉사단체들이 참여했다.
김 회장은 “농협 임직원들의 전국동시 농촌일손돕기가 마중물이 돼 도시의 많은 기업체와 봉사단체 등도 영농철 농촌일손돕기에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며“농협은 사무소별로 자체‘봉사단’을 구성해 연중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농촌일손돕기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각 지역 농협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통해 40만 명(법무부 사회봉사대상자 10만명ㆍ외국인근로자 7000여 명 등)의 인력을 일손부족 해소에 적극 투입할 방침이다.
김정식 농협중앙회 부회장과 교육지원부문 중앙본부 소속 임직원 80여명도 21일 충북 충주시 신니면 내포긴들마을을 찾아 사과꽃 적화 작업과 옥수수 밭고랑 북돋우기 등으로 일손을 도왔다. 김 부회장은 “농협은 지난 11일 범농협 전국동시 영농지원 발대식과 농촌일손돕기를 실시하는 등 범농협 차원에서 농업인들을 지원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농업인들이 행복하게 영농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농협중앙회 농업경제부문 임직원 35명도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19일과 20일 양일간 휴전선 접경지역(민통선 내)에 위치한 통일촌마을(경기도 파주시)에서 농촌일손돕기를 펼쳤다. 농업경제 전 부서가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농촌ㆍ농심과 하나되는 농촌봉사활동’의 일환이다. 임원과 간부직원을 자매결연 마을의 ‘명예이장’으로 위촉하는 ‘명예이장제’를 도입해 지속적 교류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휴전선 접경지역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접경지역 농산물 판매대전’ 을 열기도 했다.
농협상호금융 임직원 40여명도 지난 14일 ‘범농협 전국 동시 영농지원 발대식 및 농촌일손돕기’ 일환으로 경기 포천의 과수농가를 찾아 일손을 도왔다.
황해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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