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농산물 가공품으로 中시장 노크 계획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농산물을 가공해 제품화 시키려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다. 어렵게 설비와 자금을 들여 제품을 생산해도 마케팅과 홍보 등의 벽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귀농 7년차 유기농업 전문 농부인 심은숙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심씨는 협동조합이라면 잉여생산물을 가공식품으로 상품화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지난 2014년 6월 전북 정읍의 유기농업 및 가공업을 하고 있는 5개 사업체들과 함께 ‘으뜸농부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전북 정읍의 으뜸농부협동조합은 농업 잉여생산물을 가공식품으로 상품화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심은숙 이사장(사진 앞에서 두번째)은 조합을 통해 내년에 국내시장을 넘어 중국 시장에도 진출할 포부를 갖고 있다.
전북 정읍의 으뜸농부협동조합은 농업 잉여생산물을 가공식품으로 상품화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심은숙 이사장(사진 앞에서 두번째)은 조합을 통해 내년에 국내시장을 넘어 중국 시장에도 진출할 포부를 갖고 있다.

조합은 지난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한 가공식품인 양배추즙을 생산한 지 1개월 반 만에 불티나게 판매하며 7000만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후 주문 물량이 늘어나면서 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올해도 당초 목표매출액인 7억원을 훌쩍 넘어 1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이란 기대다.

양배추즙의 인기는 심은숙 이사장이 가공 제품을 만들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소비시장의 트렌드를 예측해 차근차근 제품화시켜 온 결과였다. 사실 심씨는 시골에서 남들이 할 수 없는 것들을 이뤄내고 있다. 먼저 직원들을 과감하게 채용해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개발된 상품을 시기에 맞게 출시하는 순차적 시스템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으뜸농부협동조합은 즙 종류, 분말류, 조청류, 건조차류 등 4가지 제품군을 가지고 50여 가지 다품목을 소량 생산하고 있다. 전체 품목 중 현재 OEM 생산방식이 30%를 차지하고, 직거래가 30%, 전문유통이 40% 정도다.

심 이사장은 앞으로 양배추즙과 같은 확실한 효자 상품이 4가지만 더 나와도 협동조합을 자생적인 수익구조가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이를 위해서 타 조합의 제품과 연계된 상품을 개발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정읍지역의 협동조합 센터역활을 하고 있는 ‘무심’ 회원들과 정기모임을 갖으며 정보교류를 하고 조합들이 상생할 수 있는 제품 개발도 협의 중이다.

내년에는 중국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심은숙 이사장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황금색을 띄고 있는 유자를 이용한 가공식품을 개발하고 성공적으로 중국시장에 진입키 위해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 유자의 경우 차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에게 안성맞춤이란 생각에서다.

심 이사장은 “많은 농부들이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활용해 2차 가공식품을 만들고 떳떳하게 판매할수 있는 경쟁력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협동조합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이 자신의 꿈”이라고 말했다.


경제(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