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압축기·감시카메라 등 활용 급증

지구의 날(22일)을 맞이해 곳곳에서 쓰레기 줄이기 운동이 벌어진다. 넘치는 쓰레기에 골머리를 앓는 것은 서울도 마찬가지다. 해법은 각 지자체별로 다양하다. 거리에 놓인 쓰레기통을 없애 버리는 곳부터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하거나 태양광 충전 압축기, 폐쇄회로 카메라 쓰레기통을 설치하기도 한다.

▶쓰레기통 최다 vs 최소…미관은 지켜도 쓰레기양은 늘어=서울에서 쓰레기통이 가장 많이 놓인 곳은 강남구다. 강남구는 구 전역에 일반ㆍ재활용 쓰레기통 972개를 설치했다. 강남대로에만 42개의 쓰레기통이 있다. 환경 미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강남구의 설명이다.

대신 강남구의 쓰레기통들은 인근 상인들이 생활 쓰레기를 몰래 갖다 버리면서 몸살을 앓는다. 강남대로의 동쪽인 강남구 쓰레기통 42개에서 수거되는 쓰레기만 하루 평균 800㎏에 달한다.

반면 강남대로 길 건너편 서초구는 ‘쓰레기통 제로(0)’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쓰레기 양을 줄이는 관점에서만 보면 서초구의 완승이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수거되는 쓰레기 양은 강남구에 비해 4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한번 테이크아웃 커피잔, 음료수 캔 등이 쌓이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다. 미관을 망친다. 재활용 쓰레기통을 추가로 설치해 달라는 민원이 줄을 잇는다. 그러나 서초구 관계자는 “어차피 사람들이 구별 없이 일반 쓰레기도 버릴 것이기에 쓰레기통 추가 설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진화하는 쓰레기통…사물인터넷ㆍ압축기ㆍ카메라=쓰레기통을 유지하는 것도, 없애는 것도 해결책이 되지 못하자 ‘제3의 해법’을 찾는 지자체가 하나 둘씩 늘고 있다. 기발한 착상도 눈에 띈다.

서대문구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쓰레기통에 도입했다. 연희로와 신촌로터리 등 주요 상권 쓰레기통 76개에 센서를 부착했다. 쓰레기가 일정 분량 이상 차면 정보가 중앙 관제 시스템으로 전송된다. 이러한 정보는 실시간으로 환경미화원에게 전해져 시간에 맞춰 쓰레기를 비울 수 있게 됐다.

쓰레기통이 넘치기 전에 비우는 방식을 택하면서 쓰레기통 범람으로 인한 문제가 사라졌다. 매일 3회씩 정해진 코스를 따라 차량을 운행해야 했던 것도 2회 정도로 줄어들었다. 유류비 절감과 쓰레기 수거차량으로 인한 교통혼잡까지 덩달아 줄였다.

관광객들로 항상 붐비는 북촌 한옥 마을. 쓰레기에 골머리 아픈 건 종로구도 마찬가지다. 종로구는 환경미화원들이 골목골목을 다니며 쓰레기통을 비우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종로구는 아예 쓰레기통에 태양광 충전 압축기를 달았다. 종로구 관계자는 “한번 쓰레기를 비울때 기존에 10㎏씩 수거가 됐다면 압축기를 설치한 이후엔 같은 부피에서 60㎏이 나올 만큼 성과가 좋다”고 자랑했다.

주민들이 재활용 쓰레기에 생활쓰레기를 몰래 섞어 버려 고민이 많았던 광진구는 쓰레기통에 폐쇄회로 카메라를 설치했다. 구청 청소과 재활용팀에서 모니터링 한다.

광진구 관계자는 “카메라 설치 이후 쓰레기 무단투기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주민들도 재활용 분류를 확실히 해주면서 부담을 줄였다”고 했다.

김진원ㆍ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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