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한국판 아우슈비츠’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형제복지원 사건’이 피해 생존자의 진상 규명시위로 재조명받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형제복지원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피해 생존자 박순이(46) 씨는 AP통신이 보도한 내용의 피켓을 들고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지난 1975년부터 1987년까지 정부가 부랑인을 선도한다는 명목으로 무고한 사람들을 부산 형제복지원에 감금하고 가혹행위를 한 인권유린 사건이다.
이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2014년과 2015년 2차례 걸쳐 다루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방송 이후 진상 규명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자 국회는 27년 만에 형제복지원 특별법 제정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지만, 아직 계류 중이다.
1987년 폐쇄되기까지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강제수용, 무자유 중노동, 구타와 감금, 성폭행, 암매장 등을 당했다. 이곳에서 숨을 거둔 사람은 무려 513명에 이른다.
당시 형제복지원을 운영했던 박 원장에게 징역 15년이 구형됐지만, 7번의 재판이 진행되면서 2년 6개월 형으로 축소돼 외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한편 AP통신은 형제복지원 피해자 등 관련자 10여 명과 직접 인터뷰하고 수백 건의 관련 문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정부 고위층에서 조직적인 은폐가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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