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회복세를 보이던 우리나라 수출이 조업일수 축소, 선박인도 지연 등의 변수가 생기면서 다시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로써 월간 기준 최장기간 수출 감소 기록은 16개월로 늘어났다.

하자민 4월 일평균 수출액이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출 물량도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긍정적인 면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일평균 수출액은 18억2400만달러로 ▷지난해 12월 17억7000만달러 ▷올해 1월 16억 2000만달러 ▷2월 18억달러 ▷3월 17억9000만달러 등과 비교할 경우, 5개월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동월 대비 감소폭도 5.3%로 지난 2월(-17.3%), 3월(-8.1%)이 비해 개선된 수치다.

선박류와 무선통신기기 등 13대 품목 일 평균 수출액도 14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12월 13억7000만달러 ▷올해 1월 12억7000만달러 ▷2월 14억1000만달러 ▷3월 13억9000만달러 등과 비교하면 상승세다.

4월 수출 물량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3월 -1.9%였지만 4월에는 5.5% 플러스성장을 보였다. 품목별 수출액 동향을 살펴보면 선박 분야가 5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점이 두드러진다.

또 신규 유망 품목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화장품이 각각 26.4%와 34.4%가 증가하며 꾸준히 좋은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우리나라를 환율 조작관련 관찰대상국으로 지목하는 등 수출을 둘러싼 부정적인 요인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미국 재정부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환율 정책과 관련해 한국을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하면서 한국 수출 가격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은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원화절상을 유도하지 말고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을 용인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자동차,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등 주력 분야의 수출 부진이 지나치게 오래 이어진다는 점은 수출 회복 전망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우선 4월 대(對)중국 수출 증감률은 -18.4%나 됐다. 지난해 7월 -6.5%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지난해 12월 -16.5% 이후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대중국 수출 증감률은 지난해 연평균 -5.6%보다 두세 배 이상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는 4월 -11.5%를 기록해 7개월째 감소세였고 4월 감소폭이 -26.3%에 달한 평판디스플레이도 지난해 6월 -3.8% 이후 11개월째 감소세다. 자동차는 4월 -18.3%로 지난해 6월 6.0%로 반짝 반등한 뒤 7월(-6.7%)부터 10개월째 감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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