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올 2월 이후 ‘Buy Korea’를 외치는 외국인 투자자의 최근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대내 요인보다 대외적 요인의 영향이 크지만 순매수 기조에서 순매도로 전환 가능성도 점쳐진다.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며, 한국증시는 5일부터 8일까지 4거래일간 휴장에 들어간다. 연휴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동향을 바꿀 수 있는 요인을 살펴봤다.
▶ Buy Koera에서 Bye Korea로 =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지난 2월부터 3개월째 순매수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2월 3000억원, 3월 3조 4000억원, 4월 1조 9000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이달들어서도 지난 2일과 3일 2거래일간 5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의 ‘Buy Korea’ 원인으로 국제유가 반등으로 인한 중동계자금 인출 안정, 중국경제지표 반등으로 경기 우려가 경감된 점, 유럽ㆍ미국 등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힘입은 위험자산 선호현상을 꼽는다. 한국에 국한된 매수 쏠림이 아니라 신흥국 전반에 나타나는 현상이란 설명이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신흥국 중시에서 외국인 자금은 2월 순유입으로 전환된 뒤, 3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 트리거는 금리인상, MSCI 지수점검=문제는 외국인 순매수를 주도했던 대외적 요인이 이달들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유가의 추가반등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부장은 “5월 둘째 주엔 국제유가에 영향을 줄 미국에너지정보청(EIA), 국제에너지기구(IEA), 석유수출기구(OPEC)의 월간보고서 발표가 예정돼 있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를 움직일 트리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월 금리인상 여부다. 6월 중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앞두고 금리인상 기대감이 높아지며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잦아들 가능성이 크다.
또한 6월 1일자로 반영되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 반기 지수 점검도 악재다. 작년 11월 MSCI는 해외상장 중국기업을 MSCI 신흥시장(EM)지수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2월 1일 50% 기업이 기 편입됐고 이번에는 나머지 기업 차례다. 중국비중은 2% 포인트 늘어나고 한국은 0.5% 포인트 감소한다. 지난 지수점검때는 11월 초부터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 한달간 1조 90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번에는 6월 1일을 전후로 패시브펀드에서 4500억 내외의 순매도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펀더멘털보다 정책과 이벤트에 영향을 많이 받는 상황으로, 외국인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요인이 상당하다”며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둔화되거나 순매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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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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